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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9: 아리랑 / 중타령 / 범 내려 온다

#얼쑤 우리가락 l 2021-04-28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9: 아리랑 / 중타령 / 범 내려 온다

엇모리 장단은 ‘엇갈려 몰아가는 장단’이라는 뜻이다. 한 장단이 10박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10박은 5박+5박으로, 5박은 다시 2박과 3박이 엇갈려 나타나는 혼합박이어서, 매우 독특한 느낌을 준다.

판소리에서는 흥보네 집터를 잡아주는 도사가 등장할 때나 물에 빠진 심봉사를 구해주고 공양미 이야기를 꺼내는 화주승이 등장할 때, 자라를 위협하는 호랑이가 나타날 때와 같이 비범한 인물이 등장할 때 이 엇모리 장단을 사용한다.


아리랑 / 노래 강권순

이 노래에서 부르는 아리랑은 경기민요 아리랑이 아니라 강원도아리랑으로, 엇모리로 노래하는 대표적인 노래 중 하나이다. 


중타령 / 노래 김율희, 연주 소울소스

엇모리 장단의 흥보가 중 중타령을 루츠 레게(Roots Reggae) 밴드인 소울소스의 연주에 얹으 부른 노래이다. 

가난한 흥보가 매품팔이마저 다른 사람에게 선수를 뺏기고 놀보에게 양식을 얻으러 갔다가 매만 맞고 와서 부부가 함께 울고 있을 때, 기적처럼 한 도사가 나타나서 부자가 될 집터를 알려준다.


범 내려 온다 / 노래 이날치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을 고쳐 부른 노래로, 자라가 멀리 산짐승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는 ‘토생원’하고 토끼를 부른다는 것이 그만 발음이 새서 ‘호생원’하는 바람에 호랑이가 자기를 부른 줄 알고 성큼성큼 뛰어오는 장면을 담은 노래이다. 원래 판소리에서는 엇모리 장단으로 부르는 대목인데, 이 노래에서는 4박으로 바꿔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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