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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35: 가야금병창 고고천변 / 춘향가 중 해소식 / 보허자

#얼쑤 우리가락 l 2021-06-16

얼쑤 우리가락

ⓒ NATIONAL GUGAK CENTER

가야금병창 고고천변 / 소리 김일륜, 연주 숙명가야금연주단

판소리 수궁가 중 자라가 처음 바다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을 때의 풍광을 노래한 대목이다. 

‘고고천변 일륜홍 부상에 높이 떠’이런 구절로 시작하는데, 고고천변일륜홍은 저 먼 하늘과 물이 만난 곳에서 떠오르는, 붉은 바퀴 모양의 해가 떠오른다는 뜻이고, 부상은 중국 신화에서 동쪽 바다에 있는 신령스러운 나무를 가리킨다. 이 나무에는 해가 열 개가 걸려 있어서 차례가 되면 하나씩 떠오른다고 한다.  


춘향가 중 해소식 / 소리 오정숙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이몽룡이 처음 춘향이를 만나러 가기로 한 날의 모습을 묘사한 대목이다. 밤에 만나기로 했지만, 마음이 설렌 이몽룡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하루종일 방자를 불러대며 해가 얼마나 떴는지, 언제쯤 지게 될 것인지를 묻고, 기가 막힌 방자는 이몽룡을 놀려댄다.


보허자 / 연주 국립국악원 정악단

궁중음악 보허자는 원래 고려시대에 송나라에서 전래한 것으로, 원래는 노래와 함께 연주한다고 해서 사악(詞樂)이라고 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며 노래는 사라지고 기악곡으로 전승되었는데, 근래에 노랫말을 되살려 연주하기 시작했다. 

천문해일선홍 강사옥부 서기이융(天門海日先紅 絳沙玉斧 瑞氣怡融) 이런 한문가사를 노래하는데, 동해 바다에 해가 뜨나 바다가 먼저 붉어지고 붉은 모래 옥도끼에 상서로운 기운이 조화롭다, 이렇게 상서로운 기운을 읊는 말로 시작해서 임금과 조정의 신하들, 백성들이 다 함께 편안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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