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 노래 악단광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중 적벽대전, 제갈공명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도 전승되고 있다. 악단광칠의 ‘공명’은 판소리 적벽가 중 ‘자룡 활 쏘는 대목’에 해당한다. 동남풍을 빌고 난 제갈공명이 미리 대기시켜 둔 조자룡의 배를 타고 떠난 후, 주유의 명을 받은 서성과 정봉이 그 뒤를 따라가는데, 이를 본 조자룡이 활을 쏘아 서성과 정봉이 탄 배의 돛대를 부러뜨려 저지시킨다.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화전 / 소리 윤진철
적벽화전은 조조와 손권측이 적벽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을 때, 손권측에서 조조에게 불공격을 감행하는 내용이다. 한겨울에 동남풍이 불 리가 없다고 방심한 사이, 제갈공명의 기도로 동남풍이 불면서 손권 측의 불공격을 돕고, 조조 진영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이때 속절없이 죽어가는 병사들과 자기만 살겠다고 허둥지둥하는 조조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적벽가 새타령 / 거문고병창 신쾌동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대패하고 얼마 남지 않은 군졸들을 끌고 오림 숲 속으로 도망갈 때 어디선가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렇잖아도 처량한 신세가 된 조조의 귀에는 그 새들의 울음소리가 적벽강에서 죽은 병사들이 원귀가 되어 우는 울음 소리로 들린다. 원래 판소리 적벽가 중 한 대목인데, 신쾌동 명인이 거문고 병창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