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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46: 휘모리잡가 맹꽁이타령 / 휘모리잡가 바위타령 / 휘모리잡가 육칠월 흐린 날

#얼쑤 우리가락 l 2021-09-01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46: 휘모리잡가 맹꽁이타령 / 휘모리잡가 바위타령 / 휘모리잡가 육칠월 흐린 날

휘모리잡가는 ‘빠르게 몰아서 부르는 잡가’라는 뜻이며, 잡가는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민요와 달리,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던 민간의 노래를 가리킨다. 휘모리잡가는 주로 경기12잡가와 선소리산타령 등을 부르고 난 후 정리하는 자리에서 불렀다고 전하며,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사설이 특징이다.


휘모리잡가 맹꽁이타령 / 소리 이춘희

구한말 청계천 부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맹꽁이에 비유해 부른 노래이다. 


동수구문(東水口門) 두 사이 오간수(五澗水) 다리 밑에 울고 놀던 맹꽁이가

오뉴월 장마에 떠내려오는 헌 나막신짝을 선유(船遊)배만 여겨

순풍에 돛을 달고 명기명창 가객이며 갖은 풍류 질탕하고

배반(盃盤)이 낭자하야 선유(船遊)하는 맹꽁이 다섯


휘모리잡가 바위타령 / 소리 박상옥

배가 고파 밥을 지었는데, 그 밥에 돌과 뉘가 많더라며, 전국의 유명한 바위들이 다 그 속에 들었더라고 과장해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 밥을 다 먹고 누룽지를 먹으려고 솥뚜껑을 열었더니, 해태 한 쌍이 엉금엉금 기어나오더라는 사설로 마무리한다. 


배고파 지어 놓은 밥에 뉘도 많고 돌도 많다

뉘 많고 돌 많기는 임이 안 계신 탓이로다 그 밥에 어떤 돌이 들었더냐

초벌로 새문안 거지바위 문턱바위 둥글바위 너럭바위

치마바위 감투바위 뱀바위 구렁바위 독사바위 햄금바위 중바위


휘모리잡가 육칠월 흐린 날 / 소리 이희문, 연주 프렐류드

장마철에 갑자기 불어난 물을 보고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의 노래이다. 지나가는 머슴 아이를 불러 세워놓고, 내 고기를 잡아줄테니 우리 집에 가져다 주면서 맛있게 잘 조리해 달라고 전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머슴아이는 나도 바빠서 전할지 말지 모르겠다고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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