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는 소리꾼이 판소리를 하기 전에 목을 가다듬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이다. 좋은 경치나 인생 무상을 노래하다가 그러므로 젊은 시절에 잘 놀아보자는 말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단가 사철가 / 소리 조상현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한 노래이다.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만은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가 있더냐
단가 광대가 / 소리 박동진
광대가는 조선 말 신재효 선생이 지은 것으로, 가락은 잊혀지고 사설만 전해오던 것을 근래 여러 소리꾼들이 새로 가락을 붙여 노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광대라 하는 것은 제일은 인물치레, 둘째는 사설치레, 그 지차 득음이요, 그 지차 너름세라.’와 같은 소리광대의 조건을 비롯해서 송흥록, 모흥갑, 권삼득, 신만엽 등 여러 명창들에 대한 소리평까지 담고 있다.
단가 죽장망혜 / 가야금병창 박귀희
소리꾼이 직접 가야금으로 반주를 하며 소리하는 것을 가야금병창이라고 하는데, 주로 민요나 단가, 판소리 한 대목 등을 소리한다.
죽장망혜는 가야금병창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죽장은 대나무 지팡이, 망혜는 미투리와 같은 신발을 말한다. 봄을 맞아 간소한 차림으로 자연으로 들어가 즐기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