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현악기는 명주실을 꼬아 만든 줄을 사용하는데 비해 양금은 금속 줄을 사용하고 채로 두드려 연주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질적인 악기이다. 양금이 조선 후기에 중국에서 전래된 악기이기 때문인데, 양금의 원형은 고대 아시리아와 페르시아 지역에서 사용하던 악기인 산투르(Santur)라고 한다. 이것이 널리 전파되면서 유럽에서는 피아노의 전신인 쳄발로가 만들어지는데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계 등이 맞지 않아 연주하지 못하던 것을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실학자 홍대용이 우리 음률에 맞게 연주하는 법을 터득해 널리 연주하게 되었다. 맑고 청아한 음색을 가지고 있지만 소리가 작아서 주로 실내 소규모 편성 음악에서 사용되었으며, 우리 음악의 특징인 농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이국적인 악기로 여겨진다.
하현도드리 / 거문고 강유경, 양금 조일하
그대가 지나간 자리 / 연주 Murr
Arcade / 연주 동양고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