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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97: 아쟁산조 / 철아쟁산조 / 일각이삼추라하니

#얼쑤 우리가락 l 2022-08-25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97: 아쟁산조 / 철아쟁산조 / 일각이삼추라하니

아쟁은 고려 시대에 송나라에서 전래된 악기이다. 얼핏 보면 가야금이나 거문고처럼 생겼는데 크기가 훨씬 크고, 손으로 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활대로 긁어서 소리를 낸다. 활대는 나무 줄기를 깎아서 만든 것을 사용하며 줄의 굵기도 매우 굵어서 국악기 중에서는 가장 낮은 음역을 담당한다. 

20세기 들어 창극 반주나 시나위, 산조처럼 보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들을 연주하기 위해 기존의 아쟁보다 크기를 작게 줄이고 줄의 간격도 좁힌 소아쟁이 만들어졌다. 소아쟁은 나무 활대 대신 말총으로 만든 활대를 사용해서 보다 부드러운 음색을 낸다. 

줄은 명주실을 꼬아 만든 것을 사용하는데, 윤윤석 명인은 명주실 대신 금속줄을 얹은 철아쟁을 만들어 연주하기도 했다. 


박종선류 아쟁산조 중 중모리 / 대아쟁 김영길


윤윤석제 신현식류 철아쟁 산조 중 동살풀이, 휘모리 / 아쟁 신현식


일각이 삼추라 하니 / 아쟁 진민진, 노래 박진희

가곡 반주에는 원래 아쟁이 포함되지 않지만, 여창가곡 우조 두거 ‘일각이’를 아쟁으로 반주하는 음악으로 편곡했다.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요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생각하랴

천리에 임 이별하고 잠 못 일워 하노라


‘일각’은 15분, ‘삼추’는 세 번의 가을 즉 3년을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고 탄식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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