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심청가 중 추월만정 / 소리 성창순
인당수에 몸을 던졌던 심청이가 용왕의 도움으로 환생해 황후가 된 후, 고향에 계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대목이다. 가을 달이 휘영청 밝은 밤 뜰에 나섰던 심청이는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를 바라보며 아버지를 떠올리고 편지를 쓰지만 눈물에 글자가 얼룩져 수묵화처럼 되었다는 내용이다.
시창 관산융마 / 노래 이현아
시창은 한시를 가락에 얹어 멋스럽게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시창 관산융마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었던 석북 신광수 선생이 쓴 시인 ‘등악양루 탄관산융마’를 노래한 것이다.
추강이 적막어룡냉하니 (秋江寂寞魚龍冷)
가을 강은 적막해서 물고기조차 찬데,
인재 서풍 중선루를 (人在西風仲宣樓)
서풍 부는 중선루에 홀로 선 사람이 있네
매화 만국 청모적이요 (梅花萬國聽暮笛)
매화는 세상에 가득 피고 저물녘에 피리 소리 들리니
도죽잔년 수백구를(桃竹殘年隨白鷗)
남은 인생은 지팡이 짚고 백구를 따르리라
당산풀이 / 소리 조상용
당산은 마을의 수호신이나 수호신이 깃들어 있는 공간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을 가까운 산이나 언덕을 당산이라고도 하고, 당산나무의 예에서 보듯, 마을의 큰 나무가 되기도 하며, 수호신은 당산할아버지나 당산할머니 등으로 부른다.
당산풀이는 당산에서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며 부르던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