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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00: 사랑가 / 흥보 마누라 음식 차리는 대목 / 한 잔 부어라

#얼쑤 우리가락 l 2022-09-15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00: 사랑가 / 흥보 마누라 음식 차리는 대목 / 한 잔 부어라

사랑가/ 이봉근,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중 이몽룡과 춘향이 사랑가를 부르며 노는 대목이다. 이몽룡은 춘향이에게 꿀을 부은 수박이나 앵두, 포도, 사탕 등 첫사랑 같은 달달하고 새콤한 음식들을 주겠다고 노래한다.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움뿍 떠 반간 진수로 먹으려느냐

앵두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 애화당을 주랴



흥보 마누라 음식 차리는 대목 / 소리 김수연

흥보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놀보가 부리나케 흥보네 집에 찾아오자 흥보 마누라가 시아주버님을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장만하는 대목이다. 놀보는 흥보의 친형이지만 엄동설한에 흥보네 가족을 빈손으로 쫓아내고, 흥보가 굶주리는 자식들을 보다 못해 양식을 얻으러 갔을 때는 몽둥이질을 한 인물이다. 이제 남부럽지 않게 부자가 된 흥보 마누라는 놀보에게 시위라도 하듯이 안성 유기, 통영 칠판 같은 고급 식기에 갖가지 떡을 비롯해서 인삼채, 낙지, 어포, 육포, 갈비찜, 기름간장에 잰 고기구이까지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낸다. 



한 잔 부어라 / 노래 AudioBanana

휘모리잡가 '한 잔 부어라'를 편곡한 곡이다. 달밤에 혼자 술을 마시는 정취를 그린 곡으로, 빈 술잔을 보면서 술 좋아하기로 이름난 유영이나 이태백이 와서 마신 것 같다고 능청을 떤다. 


한 잔 부어라 두 잔 부어라 가득 수북 철철 부어라

면포잔포 유리왜반에 대안주 곁들여

초당문갑 책상 위에 얹었더니

술 잘 먹는 유영이 태백이 내려와

반이나 넘어 다 따라 먹고 잔 골렸나 보다

기왕에 할 일 없고 할 수 없으니

남은 달 남은 술 정든 임 갖추어 가지고

부직군 작다구니 생찌그랭이 다 따버리고 완월장취


휘모리잡가 <한 잔 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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