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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19: 겨울날 다슨빛을 / 산책 / 꿈에 다니는 길

#얼쑤 우리가락 l 2023-01-26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19: 겨울날 다슨빛을 / 산책 / 꿈에 다니는 길

시조시를 노랫말 삼아서 부르는 가곡(歌曲)과 시조(時調), 시조시보다 긴 사설을 노래하는 가사(歌詞)를 통틀어서 ‘바른 노래’라는 뜻의 정가(正歌)라고 한다. 대체로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즐기던 노래 장르로, 일반 백성들의 노래인 판소리나 민요가 감정 표현이 분명하고 비교적 자유분방한데 비해서 정가는 일정한 형식에 따라 단정하게 노래한다.

정가 중에서도 가곡이 가장 엄격한 형식으로 전승되고 있는데, 남창가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음색을 유지하면서 꿋꿋함을 강조하는 반면, 여창가곡은 높은 음에서 ‘속소리’라고 하는 창법을 사용하여 우아한 느낌을 강조한다. 

정가는 빠른 대중음악에 익숙한 현대인에게는 다소 느리고 지루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래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만들어져 대중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날 다슨 빛을 / 노래 정가앙상블 소울지기


겨울날 다슨 빛을 님에게 비최고저

미나리 살진 맛을 님에게 드리고저

님이야 무엇이 없으리마는 내 못 잊어 하노라


우락 산책 / 노래 모던가곡

남창가곡 우락을 소재로 만든 곡이다. 


조다가 낚싯대를 잃고 춤추다가 되롱이를 잃어

늙으니 망녕으란 백구야 웃지마라

십리(十里)에 도화(桃花) 발(發)하니 춘흥(春興)겨워 하노라.



꿈에 다니는 길 / 노래 정마리

가곡은 원래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장구 등의 관현악악기를 갖추어 반주하는 노래지만, 이 곡에서는 반주를 빼고 가객의 목소리만 담았다.

 

꿈에 다니는 길이 자취 곧 나량이면

님의 집 창(窓) 밖에 석로(石路)라도 닳으련마는

꿈길이 자취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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