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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23: 긴아리랑 / 자진아리 / 인제뗏목아리랑

#얼쑤 우리가락 l 2023-02-23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23: 긴아리랑 / 자진아리 / 인제뗏목아리랑

긴아리랑 / 소리 하지아, 피리 김세경

우리 민요 중에는 제목에 ‘긴’ 또는 자진‘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이 많다. 보통 한쌍으로 연결이 되는데, ’긴‘은 길이가 길다는 뜻이지만 사설이 많아서 길어진 것이 아니라 짧은 사설을 무척 느리게 불러서 길어진 노래이다. ’긴‘ 소리에는 대체로 구슬픈 한의 정서가 담겨 있는데  ’자진‘소리를 이어 부르면서 한을 흥으로 승화시킨다. 


만경창파 거기 둥둥 뜬 배, 게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보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료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자진아리 / 노래 추다혜

평안도 민요 ‘긴아리’ 뒤에 이어서 부르는 노래이다. 오늘 들을 추다혜의 자진아리에서는 민요 반주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거문고로 반주를 하며, 


조개는 잡아서 젓 절이고

가는 님 잡아서 정 들이자


요놈의 종자야 네 올 줄 알고

썩어진 새끼로 문 걸고 잤구나


이렇게 해학적인 가사를 노래한다. 


인제뗏목아리랑 / 인제뗏목아리랑보존회

조선 말엽 경복궁을 중건할 때 강원도의 깊고 높은 산에서 자라는 좋은 목재들을 많이 사용했다. 이 목재들은 뗏목으로 엮어서 한강을 타고 한양까지 운반했는데, 몇날 며칠을 뗏목 위에서 생활해야 했던 떼꾼들이 부르던 노래가 바로 뗏목아리랑이다. 한양까지 이어지는 물길 중 위험한 장소나 주막에서의 여흥, 외로움,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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