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 밟는 소리 / 소리 고태평, 현갑봉 (한국민요대전 중 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하례리)
밭 밟는 소리는 제주도 전역에서 널리 불리던 민요이다. 밭에 뿌린 씨가 날아가지 않도록 소나 말을 밭에 풀어 놓고 땅을 밟게 하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작업의 특성상 후렴구가 동물들과의 교감을 위해 의성어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래 고는 소리 / 소리 고성옥
‘고래’는 맷돌을 가리키는 제주 방언이다. 집안일은 물론 힘든 밭일과 물질을 해야 했던 제주도 여인들이 맷돌질을 하면서 부르던 소리이다. 노동요는 해야 할 일이 많을수록 느릿느릿 부르게 되는데, 서두르다가 지레 지쳐버리는 것을 느린 노래로 예방하는 의미도 있다.
영주십경 / 소리 김주옥 외
삼신산은 신선이 산다는 곳으로,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가리키는데, 우리나라의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고 한다.
조선 후기, 여러 선비들이 제주의 특히 아름다운 풍광들을 선정해서 제주 팔경, 영주 십경 등으로 불렀는데, 성산의 해돋이, 사라봉의 저녁노을, 여름날의 정방폭포, 귤밭의 가을빛 등이 포함된다.
여기는 여기는 제주나 돈데
옛날 옛적 과거지사(過去之事)에
탐라국(耽羅國)으로 이름 높아 삼신산도 안개나 속에
성산포 일출봉에는 해 뜨는 구경도 마냥도 좋고
사라봉 저 뒷산에는 해 지는 구경도 좋고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