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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벗고 음악 전성기 맞은 저스틴 비버…국내 차트 롱런

#연예뉴스 l 2021-10-20


올해로 데뷔 13년차를 맞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그의 음악적 본고장 북미가 아니라 우리나라 음원 차트 이야기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힙합 아티스트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와 저스틴 비버가 협업한 곡 '스테이'(Stay)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일간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더 키드 라로이의 거친 래핑에 저스틴 비버의 미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국내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9일 발표 이후 3개월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다.

심지어 이 노래는 멜론에서 2014년 2월 이디나 멘젤의 '겨울왕국' OST '렛잇고'(Let It Go) 이후 팝 음악으로는 7년 7개월 만에 월간 차트 1위(9월)를 차지했다. '렛잇고'의 인기는 영화의 흥행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K팝의 종주국으로 팝 음악이 유독 힘을 못 쓰는 국내 음원 차트에서 '스테이'가 이례적 기록을 쓴 셈이다.

이 외에도 저스틴 비버가 올해 3월 내놓은 정규 6집 '저스티스'(Justice)의 타이틀곡 '피치스'(Peaches)는 발매 7개월이 지나서도 멜론 일간 차트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공고하다.

'피치스'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더불어 팝과 알앤비를 넘나드는 트렌디한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저스틴 비버만의 음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두고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저스틴 비버의 음악적 성장과 예술적 접근의 승리"라며 "'피처링의 왕자'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음악적인 면에서 신뢰감을 주기 시작했다. 지금이 바로 비버의 전성기"라고 짚었다.

2009년 데뷔한 저스틴 비버는 이듬해 수려한 외모와 미성을 앞세운 싱글 '베이비'(Baby)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가장 핫한 팝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3년 전후로 입국 서류 미비로 반려 원숭이를 압류당하는가 하면 나치 희생자 안네 프랑크 박물관 방명록에 '내 팬(Belieber)이 되고 싶었을 것'이라고 적어 비난을 사는 등 좌충우돌 언행으로 '악동' 이미지를 뒤집어썼다.

2013년 10월에는 첫 내한공연을 열기도 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과거 악동 이미지가 있었지만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본인의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결국 노래가 좋아서 모든 K팝 가요를 제치고 '스테이'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음악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음악을 잘한다는 인식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퍼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저스틴 비버의 경력은 올해로 13년차, K팝에 대입하면 아이돌 그룹 7년 계약을 마치고 재계약한 뒤 군 복무까지 마치고도 남을 기간이다. 그런데도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의 음악에 호응하는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김효섭 이사는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피치스'가 반응을 얻으면서 저스틴 비버의 음악이 10대들에게 유행처럼 번졌다"며 "최근 6집 '저스티스'의 디럭스 앨범도 출시되면서 더 많은 곡으로 팬들에게 다가간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요계 '춤꾼'으로 소문난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은 지난 6월 '피치스' 댄스 커버 영상을 공개해 250만건이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또 중년 아저씨들의 모임을 표방한 유튜브 콘텐츠 '한사랑산악회'가 특유의 '구수한' 발음을 살려 커버한 '피치스' 영상은 73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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