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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길가메시’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연예뉴스 l 2021-10-22


마블의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 '이터널스'로 화려하게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마동석은 "앞으로도 마블과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활약을 예고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마동석은 22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원래 마블과 클로이 자오 감독의 팬이었고, 앤젤리나 졸리 같은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다"며 "저와 굉장히 잘 맞는 캐릭터와 액션으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동석이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이 해외에 알려지면서부터다. '이터널스' 출연은 오디션 절차 없이 제작진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

마동석은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에서의 일정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았는데, 몇 년 전 캐스팅 디렉터가 길가메시 역을 들고 왔다"고 캐스팅 과정을 소개했다.

"자오 감독이 내가 출연한 영화들을 여러 편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였고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전에 제가 영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액션 스타일, 오랫동안 해온 운동과 복싱, 그리고 제 본연의 모습까지 적용해 캐릭터를 만들어줬죠."

그가 맡은 길가메시 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장편 문학작품으로 꼽히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유래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발상지 수메르의 도시 국가 우루크를 통치한 길가메시가 영원한 삶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이다.

마동석은 "신화 속 인물을 아시안 캐릭터로 만들고 그걸 나한테 주면서 많은 것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훌륭한 액션 팀이 있는데, 마블도 감독도 저의 액션 스타일을 많이 넣어서 디자인해 달라고 이야기했어요. 화려한 움직임보다는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는 액션 스타일이고, 그게 캐릭터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은 "7천 년 이상 살아온 존재라서 굉장히 사람 같은 모습과 사람을 넘어선 존재를 같이 연기해야 했다"며 "이터널 식구들과 인간, 특히 앤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테나의 보호자로서 따뜻하고 재밌지만, 데비안츠에 맞서 싸울 땐 굉장히 사납고 강력한 전사로 변하는 모습을 골고루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자오 감독은 지난해 '노매드랜드'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부터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까지 세계 영화계를 휩쓴 바 있다.

마동석은 "'노매드랜드'의 전작인 '라이더'(로데오 카우보이)를 보고 감독의 팬이 됐다"며 극찬했다.

"'라이더' 이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을 때 예술적인 부분과 상업적인 부분을 골고루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와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겸손하고, 배우와 스태프를 존중하고, 머리도 굉장히 좋아요. 모든 감독이 모든 부분에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본인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 의견을 물으면서 연기하기 편하게 만들어주고요. 굉장히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서로 한두 번 만난 이후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서로 마음을 열고 배려하면서 촬영했어요.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는데 금방 가족처럼 되는 게 굉장히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죠. 오래전부터 알던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 촬영하는 느낌이었어요. 그게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마동석은 앤젤리나 졸리와 관련해 "내 영화를 많이 보고 팬이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여러 나라 기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간담회가 이어지는 동안 실제 앤젤리나 졸리가 현장에 깜짝 등장해 마동석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동석과 다정하게 포옹을 나눈 졸리는 "곧 우리가 함께 (한국에) 갈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원래 팬인 마동석과 함께 액션 영화를 찍은 건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애정을 전했다.

마동석은 할리우드에서의 첫 경험과 이후 계획도 밝혔다.

"영화의 크기를 떠나 모든 촬영은 힘들고, 모든 스태프와 배우는 최선을 다하는 건 한국이나 할리우드나 비슷합니다. 허허벌판이었던 곳에 산을 통째로 만들어 놓은 세트에 압도되긴 했죠. 블루 스크린이 아니라 실제 바닷가 절벽에 서면 몰입이 잘 되기도 하고요. 앞으로 제작하고 출연하는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터널스'라는 블록버스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손하고 묵묵하게 연기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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