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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죠”…첫 개인전 여는 가수 김창완

#연예뉴스 l 2022-10-05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죠”…첫 개인전 여는 가수 김창완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노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라는 록의 명언이 있어요. 그림도 마찬가지예요.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죠. 그릴 수 있으니까 도전해보자고 시작했죠."

산울림 출신 가수이자 연기자인 김창완이 이번에는 화가로 돌아왔다. 서울 강남구 연세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을 통해 노래가 아닌 그림으로 대중들을 만난다.

가수 김창완은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인물이다. 친동생 김창훈·김창익과 결성한 밴드 산울림의 '아니 벌써'로 1977년 데뷔했다. 이후 산울림은 '나 어떡해',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 '너의 의미',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내 마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2008년부터는 '김창완밴드'로 활동하는 그는 드라마·영화 등에도 다수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친숙하다. 올해 1월 단체전에 참여했지만 오롯이 그의 작품만을 모은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전시장에서 만난 '화가' 김창완은 "그림을 따로 배운 적도 없고 그림이 왜 좋은지도 잘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실 그의 그림이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7년 데뷔 이후 산울림의 앨범 재킷 커버는 죽 그의 작품이었다.

"그때는 제 노래에 제가 그린 그림이라 제 그림일기 같은 거였어요. 재킷 커버였으니까 겁 없이 그렸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7∼8년 전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보면서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림을 배우거나 공부하지 않은 그에게 캔버스는 위압적으로 다가왔고 붓질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때 생각난 것이 '노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라는 문구였다. 록계에서 회자하는 이 문구를 떠올린 그는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누구나 그릴 수 있지'라고 생각했고 '그릴 수 있으니까 도전해보자'며 붓질을 시작했다.

김창완의 그림은 그의 노래를 닮았다. 때로는 파격적인 사운드에 꾸밈없는 노랫말을 담은 그의 노래처럼 일견 파격적으로 보이는 붓질 속에 '망가진 인생은 없다. 인생은 낙서 같은 것'(인생낙서)이나 '인생이 틀을 짠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천 피스 퍼즐) 같은 위로를 건넨다.

평소 소탈한 차림의 그는 이날 전시장에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웬일로 정장을 입었느냐'라는 지인의 질문에 김창완은 사연을 들려줬다.

"그림을 (전시장에) 거는 날 점퍼를 입고 왔어요. 그런데 그날 몇 점이 팔렸는데 그렇게 가슴 아파질 줄 몰랐어요. 그날 잠이 안 올 정도로 너무나 싫더라고요. 쓸쓸했고요. 노래는 부르면 만나는 것 같은데 그림은 그려놓으면 이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별할 때 예의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해 (정장을) 입고 나왔어요."

전시는 11월14일까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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