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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수출·내수 극명하게 엇갈린 완성차 실적

2020-07-02

뉴스

ⓒYONHAP News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국내 판매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급감하는 등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판매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을 취합한 결과 6월 국내외 판매는 58만1천186대로 전년 동월대비 19.2% 감소했다.


6월 완성차 실적

완성차 판매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은 코로나 사태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얼어붙은 탓이었다. 

해외 판매는 40만4천718대로 무려 31.9% 감소했다. 이같은 큰 감소세에 국내 판매 호조가 완충 역할을 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17만6천468대로 41.2%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은 전체 판매가 324만4천549대로 작년 동기대비 21.5%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80만89대로 6.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44만4천460대로 27.6% 줄었다. 

완성차업계는 연초부터 중국의 코로나19 창궐로 부품 공장들이 멈춰서는 바람에 조업을 중단한 사례도 있었고, 이후 코로나19가 세계적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별 성적

현대차는 6월 국내외 판매가 29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 국내에선 8만3천700대 37.2%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는 20만8천154대로 34.2% 줄었다. 국내에선 그랜저가 1만5천688대 팔리며 8개월 연속 최다판매 승용차 기록을 이어갔고, 아반테도 1만875대가 팔려 이른바 ‘월 1만대 클럽’에 2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6월 국내 판매 6만 5대로 41.5% 증가, 해외 14만7천401대로 23.8% 감소 등으로 총 20만7천406대로 12.1%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 1만1천596대, K5 1만145대 등으로 2개 차종이 ‘월 1만대 클럽’에 들었다.

한국GM은 6월 완성차 판매가 국내 9천349대, 수출 1만6천634대 등 2만5천983대로 작년 동월대비 2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가 61.5%나 급증했고, 수출은 32.2% 줄어들었다. 이로써 1년 6개월 만에 국내 판매 9천대 선을 회복했고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3천37대의 트레일블레이저였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3천668대, 수출 592대 등 총 1만4천260대로 작년 동월대비 23.7% 감소했다. 3월 출시한 SUV XM3 5천330대, QM6 6천237대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내수는 80.7%나 뛰었고, 수출은 수출은 94.7% 줄었다.

쌍용자동차는 대주주 마힌드라가 신규투자를 거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총 판매 1만181대, 1.9% 감소에 그치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내수는 9천746대로 18.6% 증가했고, 수출 435대로 77.6% 줄었다.


의미와 전망

이같은 완성차업체의 실적은 코로나사태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자동차 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등 자동차 산업 법인들의 수출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월에 이어 14를 기록했다. 사실상 모든 기업이 수출 기대를 접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 폭도 줄어든다. 대신 인하 한도도 줄어들게 되므로 고가 차량 구매 시 오히려 유리해진다. 이같은 상황이 전체 완성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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