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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K방역’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국제표준화 첫 관문 통과

2020-08-05

뉴스

ⓒ YONHAP News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즉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 방역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국제표준화

NP, 즉 신규작업표준안은 국제표준화 제정을 위한 첫 단계다. NP에 이어 작업반 초안(WD), 위원회 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을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된다.

이번 표준안은 한국이 지난 4월 ISO의 관련 기술위원회인 TC 304(보건경영)에 제안한 것으로, 3개월여 간 국제투표를 거쳐 이날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

NP로 채택되려면 관련 기술위원회(TC)에 참가하는 정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을 5개국 이상 받아야 한다.


드라이브 스루 

드라이브 스루, 즉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음압텐트 등 장비 없이 소독·환기 시간을 단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역모델이다. 

드라이브 스루는 지난 2월 대구 칠곡 경북대병원이 처음 도입했다. 당시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는 환자들이 도보로 이동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는 환자들이 차에 탄 채로 창문을 통해 문진·발열체크·검체 채취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해서 사전 예약한 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방문 후에는 문진·검진에서 해외여행력,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 관련 증상 등을 확인한 뒤 검체 채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진, 검체 체취 등은 차창을 살짝 내려 창문 틈으로 이뤄진다. 총 소요 시간은 10분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의료진과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을 줄여 의료기관 내 감염과 전파 위험을 차단하는 등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감염병 검사는 2009년 신종플루 당시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실험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가 차원에서 실제로 적용·시행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신속한 진단과 방역을 가능케 해 확산을 막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이에 따라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여러나라에 도입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5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의미와 전망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되려면 각 단계 투표 등을 거쳐야 해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표준안은 찬성요건을 충족했고,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전문가를 추천했다. 당초 이번 드라이브 스루 표준안은 NP 채택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5개국 이상 전문가 참여가 이뤄지지 못해 NP로 채택되지 못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산업부 측은 예상과 달리 7개국 전문가 추천을 받은 것은 “K 방역모델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과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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