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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결선 진출

2020-10-08

뉴스

ⓒYONHAP News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유 본부장은 함께 결선에 진출한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최종 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유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업무에 전념해 온 통상전문가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6년 통상산업부 WHO과 사무관,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지만, 사실상 통상장관에 해당하며 대외적으로도 ‘통상장관’이란 직함을 사용한다.

유 본부장은 앞서 지난 6월24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 WTO가 1995년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한국이 나서서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무총장이 되면 분쟁 해결제도 등을 중심으로 WTO 협정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WTO는 작년 말부터 상소기구 운영이 중단돼 분쟁 해결 기능이 마비됐고, 코로나19와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기본원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오콘조-이웰라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을 치르게 된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도 여성이다. 그러므로 누가 되든 WTO는 출범 2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장을 맞게 된다.

오콘조-이웰라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MIT 대학원에서 지역경제 개발학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정치인이다.

세계은행에서 25년간 일한 탓에 국제무대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을 두 차례나 역임했고, 외무장관까지 지냈다. 2012년에는 세계은행 총재 선거 최종 라운드에서 김용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낙선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 국제적 인지도를 더 높였다.


예측불허의 접전

두 후보의 면면을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는 중평이다. 유 후보는 통상전문가로서 상대를 압도하지만, 오콘조-이웰라는 탁월한 정치력이 강점이다.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 11월7일 전에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으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후보를 컨센서스 방식으로 임기 4년의 사무총장으로 추대한다.

유 본부장은 한국인으로서는 3번째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이, 2013년에는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현직 통상 장관이란 강점에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해져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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