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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한 당 창건일 심야 열병식

2020-10-14

뉴스

ⓒYONHAP News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전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육성연설을 통해 미국은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남측에는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고, 감사, 미안 등의 표현으로 주민들을 다독이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야 열병식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어떤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일찌감치 주목을 끌었다. 먼저 새로운 전략무기와 대남 공격용 신종무기를 대거 선보임으로써 이른바 전쟁 억지력 강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의 연설은 비교적 유화적이었다. ‘수위’를 조절한 모습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우선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 대신 ‘공개’를 택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불확실한 상황에서 굳이 강력한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연설에서도 ‘억지력’이 강조됐지만, 정작 미국을 거명한 언급은 없었다.

남측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 ‘두 손을 마주 잡는 날’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울먹이기까지 하면서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수차례 사용했다. 이는 코로나19에 잇따른 자연재해로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민심을 달래고 이른바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신무기

가장 주목을 끈 전략무기는 열병식 말미에 11축 22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한 추정 길이 23~24m의 신형 ICBM이었다. 종전 ‘화성-15형’은 9축 18륜 TEL에 길이는 21m였다. 이를 감안하면 신형은 길이와 직경이 확대된 것으로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직경도 확대돼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다탄두 장착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렇다면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타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북극성-4A형 신형 SLBM도 주목거리다. 북극성-3형에 비해 길이는 짧아지고 직경은 커져 현재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형 4천~5천t급 잠수함에 탑재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번에는 전략무기보다 남쪽을 겨냥한 전술 신무기가 훨씬 많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초대형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대구경 조종방사포 등 이른바 ‘신무기 4종 세트’, 여기에 더해 신형 개인화기, 생화학부대, 신형 전차 등도 선보였다.


유화 메시지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안보를 위협하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누구를 겨냥해서” 전쟁억제력 키우는 것이 아니며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위기, 즉 코로나19가 극복되고 남북과 다시 손을 맞잡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남북대화 재개 용의를 확실하게 밝힌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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