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소셜 50’ 차트 사상 처음으로 통산 200주째 정상을 지켰고, 걸그룹 블랙핑크는 ‘아티스트 100’ 1위에 올랐다.
BTS와 블랙핑크는 또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1, 2, 3위를 모두 차지해 K-팝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다.
BTS
BTS는 ‘새비지 러브’와 ‘다이너마이트’ 등 2곡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 2위에 올려 놓았다.
‘새비지 러브’는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원곡에 BTS가 한국어와 영어 가사로 보컬에 참여한 리믹스 버전이다.
이같은 호성적에 힘입어 BTS는 전주보다 소셜미디어에서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 빌보드는 이에 대해 ‘새비지 러브’ 홍보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셜 50’ 차트 200주 연속 1위 기록은 독보적이다. 2010년 12월 시작된 ‘소셜 50’은 분석 업체 ‘넥스트 빅 사운드’가 아티스트의 SNS 팔로워, 언급 빈도, 조회 수 등을 토대로 인터넷 영향력을 집계하는 차트다.
BTS는 2016년 10월 소셜 50 차트에 처음 진입했고, 2017년 7월 29일부터 연속 1위 행진을 이어왔다. 올해 2월에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넘어 이 차트에서 역대 최장기간 1위를 지킨 아티스트가 됐다. 이같은 활약에 대해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BTS가 이전에는 서양 팝스타 피처링의 수혜자였지만, 이제는 ‘핫 100’ 차트의 킹메이커”라고 평가했다.
블랙핑크
걸그룹 블랙핑크는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데 이어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3일 블랙핑크가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발매에 힘입어 ‘아티스트 100’ 차트 65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이 차트가 발표된 이래 팝스타를 통틀어 걸그룹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티스트 100’은 앨범과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과 스트리밍 횟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해 집계하는 것으로 팝스타들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다.
이번에 블랙핑크와 함께 ‘아티스트 100’ 2위에 오른 BTS는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차트에서 10번째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블랙핑크는 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K팝 걸그룹 최초로 2곡을 동시 진입시키기도 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핫 100 차트에서 ‘디 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59위에 올랐다. 또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 공개 수록곡 ‘아이스크림’은 64위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차트를 지켰다.
글로벌 K-POP
K-POP은 이제 확고부동한 글로벌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빌보드의 글로벌 차트가 이를 잘 보여준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200여개 지역의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싱글 순위를 내는 ‘글로벌 200’과 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 등 2개 차트도 K-POP이 석권한 것이다.
‘글로벌 200’에서는 BTS의 ‘새비지 러브’,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글로벌’에서는 ‘러브식 걸스’,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