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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SK 하이닉스, 인텔 낸드 부문 인수

2020-10-21

뉴스

ⓒYONHAP News

SK하이닉스가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천억 원을 투자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두 국내 기업이 선두 다툼을 하게 돼 한국 메모리의 지배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


SK 인텔 인수

SK하이닉스는 20일 공정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이사회 의결도 마쳤다.

인수 금액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금액 80억 달러를 뛰어넘는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다만 차세대 메모리 분야인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경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부문 인수에 나선 것은 D램에 비해 낸드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는 세계 2위지만, 사업 비중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D램이 72%, 낸드가 24%에 그쳐 불균형이 심했다. 이 때문에 D램 가격 변동에 취약해 회사의 수익 변동폭이 커서 불안정한 것이 약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동안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4년 미국 바이올린 메모리 PCIe 카드 사업부와 벨라루스의 소프텍 벨라루스(Softeq Development FLLC)의 펌웨어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어 2017년에는 지금은 ‘키옥시아’로 바뀐 일본의 옛 도시바에 4조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낸드 부문의 취약점을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게 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가격 변동에도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인텔 인수로 SK하이닉스의 사업 비중은 D램이 60%로 줄고 낸드는 40%로 늘어나게 된다.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게 돼 약점을 크게 보완하는 결과가 된다.


K-메모리의 지배력 확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세계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였다. SK하이닉스가 인텔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하게 돼 19% 점유율의 키옥시아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특히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

D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지배력은 독보적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각각 42.1%, 30.2%로 한국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률이 72%가 넘는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33.8%, 5위인 SK하이닉스가 11.4%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이 45%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번에 하이닉스가 11.5%의 인텔 낸드를 사들이면서 전체 점유율이 56%를 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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