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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6·25 역사 왜곡

2020-10-29

뉴스

ⓒYONHAP News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인민지원군이 “평화 수호, 침략 반대의 기치를 들고”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지켰다”고 강변했다.

이는 중국 지원을 등에 업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6.25 한국전쟁의 역사적 사실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중국의 역사왜곡이 도를 한참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항미원조

시 주석의 언급은 전혀 사실과 다른 ‘뻔한 왜곡’이란 지적이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의 6·25 참전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평화 수호, 침략 반대의 기치를 들고 압록강을 건넜다”며 “북한과 손잡고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로써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으며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25일 중국군이 한국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둔 날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지정해 두고 있다. ‘항미원조’란 미국에 대항해 조선, 즉 북한을 도왔다는 뜻이다.

최근 중국은 이른바 ‘항미원조’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반중국공산당 압박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대항의 성격이 강하다. ‘항미원조’를 부각시켜 민족주의를 부추겨 내부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역사 왜곡

6.25 전쟁은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기습 남침을 감행해 발발한 전쟁이라는 것이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당시 북한의 김일성은 남침에 앞서 소련과 중국에 지원을 타진했고, 중국의 마오쩌둥이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행동을 개시했다. 중국은 초기에 이미 조선인으로 구성된 2개 사단을 북한에 보냈고, 이 병력이 남침의 선봉에 섰다. 

이후 유엔군 참전으로 북한이 북중 국경 인근까지 밀리자 중국 인민해방군을 직접 투입, 공개적으로 참전했다.

즉 중국의 6.25 참전은 항미원조가 아니라 애당초 북한과 공모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며, 따라서 중국은 평화를 지킨 것이 아니라 평화를 파괴한 주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6.25는 원래 한국의 내전이며, 중국은 내전에 개입해 평화를 위협하는 미군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것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공청단을 통해서도 북한의 남침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또 외교부 대변인도 공청단의 이같은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즉답은 하지 않고, “한국전쟁은 본래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간에 발생한 것으로 내전에 속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미국의 입장

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에 명백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6.25 전쟁에 대해서도 “명백한 남침이고 북한이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한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자유 국가들이 반격하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 명의 병력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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