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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 조선 연말 대량 수주

2020-12-24

뉴스

ⓒYONHAP News

한국 조선 ‘빅3’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최근 사흘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며 총 5조원이 넘는 계약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극심한 ‘수주 가뭄’을 단숨에 극복하고 연간 목표 달성률에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대량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버뮤다와 파나마 소재 선사들과 총 6천122억 원 규모의 LNG선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여기에 21일부터 사흘간 수주한 LNG선 9척,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7척 등을 더하면 한국조선해양은 사흘간 총 2조4천억 원을 수주한 셈이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백억 달러 규모의 116척을 수주해 연간 목표액의 91%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총 8천15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사흘간 LNG선만 총 8척(1조6천300억원)을 수주했다. 또 누적 수주 실적을 55억 달러로 끌어올리며 연간 수주 목표 84억 달러의 65%를 기록했다.

이들 두 업체가 사흘간 총 17척을 수주한 LNG선은 프랑스 토탈이 진행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발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836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10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등 총 32척(54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달성률을 75%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들 ‘빅3’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수주한 선박 수는 30척으로, 총 계약금액은 5조1천억 원이 넘는다. 선가가 높은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대부분이라 계약금액이 커졌다.


의미와 전망

막판 대량 수주로 목표 달성률을 크게 끌어올림으로써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목표달성률로 ‘선전’한 셈이다. 물론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를 다소 하향조정한 점도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성적을 거둔 것은 큰 성과라는 평가다

이같은 호성적은 이들 ‘빅3’ 조선사가 LNG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를 거의 독점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선 63척 중 한국 ‘빅3’가 수주한 것이 46척으로 점유율은 73%에 달한다.

LNG선은 고가 선박으로 수익성이 높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한국 조선사들이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평가된다.

VLCC도 한국 조선사들의 강점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총 42척의 VLCC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 27척, 대우조선해양 7척으로 한국 업체가 81%를 수주했다.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우선 코로나19로 미뤄진 잠재수요가 있고, 여기에 유럽 환경규제에 따른 수요가 겹친다. 또 현재 운항 중인 VLCC의 18%가량이 15년이 넘은 노후 선박이라 내년 선박 교체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가 그 첫 수혜자가 될 것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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