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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상 첫 인구 감소

2021-01-07

뉴스

ⓒGetty Images Bank

지난해 국내 출생자 수가 27만여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비해 사망자 수는 30만 명을 넘으면서 주민등록인구가 2만여 명 줄어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했다.

반면 세대수는 1인 세대 급증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6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 수준에 달해 고령화가 심화됐고,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도 더욱 심해졌다.


‘데드크로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인구는 5천182만9천23명으로 전년도 말보다 2만838명, 0.04% 감소했다.

주민등록인구 감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간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주민등록인구는 증가율은 계속 떨어졌지만, 매년 조금씩 늘기는 해 왔다.

2009년 0.47%에서 2010년 1.49%로 반짝 오름세를 보였다가 다시 증가율이 둔화세로 돌아섰고, 특히 2016년 이후 급격히 낮아져 2018년 0.09%, 2019년 0.05% 등 최저 기록을 계속했다. 그러다 결국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2020년 인구 동향

작년 출생자는 27만5천815명으로 전년도보다 3만2천882명, 10.65%나 감소했다. 연간 출생자 수는 2017년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3년 만에 30만명 선도 무너졌다.

이에 비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9천269명, 3.10% 증가한 30만7천764명으로 출생자를 웃돌았다. 사망자 수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증가하다가 2019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인구는 줄었는데도 세대 수는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상 세대 수는 2천309만3천108세대로, 전년보다 61만1천642세대, 2.72% 증가해 처음으로 2천300만 세대를 넘어섰다.

1인 세대는 전년도보다 6.77%, 57만4천741세대 늘어난 906만3천362세대였고,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2%로 가장 높았다. 1인 세대가 한국의 주류 세대가 된 것이다.

여기에 2인 세대를 합치면 전체 세대의 62.6%를 차지하고, 이에 따라 평균 세대원 수도 2.2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64만5천14명 1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40대 16.0%, 30대 13.3%, 20대 13.1%, 60대 13.0%, 10대 9.2%, 10대 미만 7.7% 등의 순이었다.

시·도 별로는 경기 세종 제주 강원 충북 등 5곳만이 인구가 즐어났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줄어들었다. 특히 경기는 약 19만 명이 늘어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점과 우려

사상 최초의 인구 자연 감소는 그동안 정부의 인구정책이 효과가 없었다는 반증이다. 특히 수도권 집중현상 심화로 지방의 많은 지역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행안부는 “전통적 가족 개념의 변화가 세대 변동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주거·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정책 방향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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