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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26년 모바일 사업 종지부

2021-04-07

뉴스

ⓒYONHAP News

LG전자는 7월31일자로 모바일사업을 종료키로 최종 결정하고 이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한다고 5일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의 모바일사업 철수

LG는 1995년 휴대폰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지 26년 만에, 5조 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

앞서 1월20일 LG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선 모바일사업 매각을 모색하면서 베트남 빈 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 공급을 위해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사업 종료 후에도 구매자와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 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을 지속해서 협의하고, 직원들은 LG전자 타 사업본부나 계열회사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LG는 그러나 휴대폰 사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키로 했다.


배경

사업 철수 이유는 개선 가능성이 없는 적자 누적이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 원에 달했다.

이같은 LG의 추락은 적기에 시대적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즉 2007년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을 때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피처폰을 고수하면서 그때까지의 성공에 안주했던 것이 오늘날 거대한 실패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LG는 2014년 뒤늦게 스마트폰 G3를 내놓고 1천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고, 다양한 도전으로 여러 가지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나, 내리막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LG전자는 2021년 1월 가전쇼에서 차세대 ‘롤러블 폰’을 선보이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시장에 내놓지도 못한 채 반전에는 역부족임을 절감하고 사업을 접게 됐다.


전망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실패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미래성장동력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는 것이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G의 철수로 국내 모바일사업은 삼성이 독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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