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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사상 최대 상속세·사회 환원

2021-04-29

뉴스

ⓒYONHAP News

지난해 10월 타계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인들이 28일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세 납부와 유산의 사회 환원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날 “유족들은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 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속세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상속인들이 납부할 이른바 ‘이건희 상속세’ 12조 원은 역대 최대임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거액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규모가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상속재산가액은 18조9천633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 지분을 전부 상속인들이 물려받는다면 상속세액은 11조400억 원이다.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차례로 적용한 수치다. 나머지 상속세액은 부동산과 예술품 등 다른 유산에 매겨진 것이다.

‘이건희 상속세’는 종전 국내 최고 상속세액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앞서 2018년 11월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고 구본무 회장의 상속인은 ㈜LG와 LG CNS 지분 등에 대한 상속세 9천215억 원을 신고했었다.


납부와 사회 환원

삼성가(家)는 재산 사회 환원 방침도 밝혔다.

우선 이 회장이 남긴 재산 가운데 1조 원을 출연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등 감염병 퇴치와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출연금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어린이병원 등에 넘겨져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협의해 사용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일단 국내 최초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첨단 연구소 건축과 연구 지원,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 등 사용 분야는 정해져 있다.

이와 함께 ‘이건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개인 소장 미술품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여 점을 각각의 성격에 맞게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공립 미술관에 분산 기증한다. 컬렉션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건,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보물 46건 등을 비롯, 모네,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샤갈, 피카소 등 거장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마디로 컬렉션 그 자체가 박물관이라 과언이 아닐 정도다. 미술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이 감정가로 2조∼3조원에 이르며, 시가로는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재용 사면 논란

이와 관련 현재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수수 등에 연루돼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경제계에서 사면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재산 사회환원과 거액 상속세 납부 등이 발표되면서 일각에서 사면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나오는 것이다.

삼성 측에서는 물론 조금이라도 이런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언급이 없다. 또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이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법무부는 이 부회장의 사면을 검토한 바 없으며, 검토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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