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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21-07-28

뉴스

ⓒYONHAP News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천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한국의 갯벌’은 앞서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로 사실상 탈락을 의미하는 ‘반려’(Defer) 권고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천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또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경과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이 14년 만에 두 번째로 등재한 자연유산이다.

자연유산에 적용되는 등재 기준은 세계유산 기준 10개 중 4개로 그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한국의 갯벌은 보편적 가치, 생물학적 다양성 등의 기준을 충족했다.

앞서 등재 ‘반려’ 권고를 받은 것은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핵심 지역을 포함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유산 구역을 확대해 나가겠는 등으로 유산위원회 21개 회원국을 적극 설득했다. 이런 노력이 주효해 반려 권고를 딛고 등재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2025년까지 유산구역 확대, 추가 등재할 지역을 포함해 각 갯벌의 통합관리체계 구축, 추가 개발 관리, 중국 ‘황해 보하이만 철새 서식지’와 협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의의

이번 자연유산 등재는 생태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곧 환경과 생태를 지키기 위한 한국의 노력이 그만큼 적극적이고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5건으로 늘었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등 13건은 문화유산이고, 자연유산은 앞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과 이번 ‘한국의 갯벌’ 등 2건이다. 

여기에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대 고구려 왕국 수도와 묘지를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8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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