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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산업계 덮친 공급망 쇼크

2021-10-06

뉴스

ⓒ YONHAP News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쇼크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산업계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으로 물류대란까지 겹쳐 기업들은 2중 3중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중국‧인도 전력난과 배터리업계

우선 중국의 전력난이 심각하다. 국경절 연휴 조명쇼를 취소하는가 하면, 상업시설 영업과 공장 가동시간 제한, 피크타임 전력료 25% 인상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예고 없는 또는 급박한 예고로 갑작스런 정전 사태가 빚어지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전통적으로 전력 부족시 산업 부문에서 우선 절전 조치를 실시하고 민생 부문은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력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은 화력발전용 석탄 부족, 에너지 가격 인상, 경직된 탄소중립정책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유사한 상황은 인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인도 모두 발전용 석탄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난방수요가 몰리는 동절기를 앞두고 위기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전력용 연료탄은 연초 대비 155.40% 올랐고, 제철용 연료탄도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자재값과 해상운임 급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전력난은 다시 원자재 값 급등을 불러 일으켰다. 대표적인 것이 코발트, 망간 등이다.

전력난에 따라 중국에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원자재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전력 공급 비용이 커지면서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해상운임도 크게 올랐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배에 가까운 4천614.10을 기록했다.

원자재값과 해상운임이 모두 이렇게 많이 오르면 제조업체, 특히 수출업체는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산업계 동향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내 업계는 배터리 부문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세계 전기차 공급 확대에 따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생산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 망간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공급까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철강보다 전력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원자재는 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별 영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력난이 심화하면 수급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중국 의존이 높은 소재 국내 생산 전환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철강업계도 불안하다. 

철강은 이미 8월에 생산, 소비, 투자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수출은 지난 9월 6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금 상태라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에너지원,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올랐고, 중국 공장 가동마저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어려움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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