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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 관리 “비상”

2021-10-20

뉴스

ⓒYONHAP News

세계적인 원자재 값 급등, 물류 대란 등의 영향,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국내 물가도 크게 뛰고 있다.

국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으나, 10월에는 3%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여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름 값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일 ℓ당 1천700원을 7년 만에 넘어선 데 이어 18일에는 1천726.66원까지 뛰었고 서울은 1천800원을 돌파했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524.47원으로 한 달 사이에 6.1% 올랐다.

유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과 석유 수요 증가,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전망 등이 맞물리며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배럴당 82달러 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이르면 연말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여기에 원화가치 하락까지 겹쳐 수입 비용이 상승,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연내 ℓ당 2천원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2.4% 올라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역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탓이다. 


소비자 물가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물가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의 올해 3분기 가격을 작년 동기와 비교·조사한 결과 2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6.3%였다.

달걀 두부 햄 식용유 등은 거의 2배 또는 그 이상 뛰었고, 쌀값도 많이 올랐다. 서민 입장에서는 안 오른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마저 이처럼 크게 오르면 서민 경제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물가 당국의 기민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인과 대응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다면, 이는 2012년 2월의 3.0%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최근 물가 불안 조짐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현상 등 외부 악재가 겹친,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7% 올라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08년 8월 이후 최대 폭인 5.4% 상승했다. 물류 대란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그 요인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전력난까지 겹쳤다.

그러므로 정책 당국의 대응도 쉽지 않다. 대외 요인을 국내에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가 불안 조짐을 방치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우선 유류세 인하가 거론된다. 한시적 인하를 통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금리인상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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