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이슈

쌍용차 17년 만에 국내 기업이 인수

2021-10-21

뉴스

ⓒYONHAP News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의 마힌드라를 거쳐  17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이 인수하게 됐다.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전에는 당초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한 곳이 포기하고,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엔티(EL B&T)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본 입찰에서는 이엘비엔티가 에디슨모터스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관리인 보고 평가 결과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증빙이 부족해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가 유일한 후보가 됐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주어졌다. 

법원이 이날 입찰가를 더 높게 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보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이 더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쌍용차 측은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는 1톤 전기트럭과 9.3m 전기저상버스, 8.8m 전기저상버스 등을 판매하는 전기버스 전문 생산 업체다.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쌍용차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자금으로 3천억 원대 초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용차에 비해 기업 규모가 크게 작아 자금력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해 쌍용차의 매출은 에디슨모터스의 32배나 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개인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천700억 원을 확보했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4천억 원가량을 투자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과 별개로 쌍용차 운영자금, 미래차 연구·개발 비용으로 향후 2~3년간 1조5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회생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쌍용차를 테슬라, 폭스바겐, 토요타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사의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 기술력을 승용차에 적용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면서 3~5년 이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순히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그치면 안 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성능과 디자인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을 시작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쌍용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고, 투자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 2010년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됐으나, 이들 모두 당초의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