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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먹는 치료제 코로나19 사태 전기 마련하나?

2022-01-13

뉴스

ⓒYONHAP News

정부가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경구용, 즉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13일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옴에 따라 코로나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 당국은 치료제 물량이 한정돼 있으므로 일단은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투약한다는 방침이다.


먹는 치료제 도입과 투약

이날 들어온 물량은 2만1천 명 분이며, 이달 말까지 1만 명 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은 총 76만2천 명 분이다.

우선 투약 대상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또 경증과 중증 사이인 중등증 환자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들이다. 투약 시점은 증상 발현 5일 이내여야 하며, 무증상자는 제외된다.

앞선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약을 먹은 경우,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8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팍스로비드는 체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 당국은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추후 공급량과 환자 발생 동향 등을 고려해 투약 대상을 조정·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체인저 될까?

현재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먹는 치료제 초도 물량도 부족하지 않을 전망이고,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이 새로 당국의 품목 허가를 받게 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먹는 치료제 2만1천 명 분은 하루 1천 명 이상 3주간 투여할 수 있는 물량이다. 12일 현재 재택치료자 수는 1만5천927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8천468명이다. 이 약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므로 기존 확진자보다는 신규 확진자 위주로 투약 대상자가 선정된다. 또 최근 전체 확진자에서 60세 이상의 비중이 약 12% 수준에 머무는 점을 고려해보면 실제 투약 대상자는 하루 1천명을 넘지 않을 것이므로 물량 부족 상태는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편으로는 먹는 치료제로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고, 다른 한편으로는 백신 접종률을 높여 나가면 코로나사태가 보다 안정적인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려와 전망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 사용하는 약이므로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알 수 없다. 현재 알려진 이상반응으로는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및 근육통 등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경미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말 설 연휴가 있어 다시 대유행으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 그러므로 먹는 치료제 공급이 크게 달리는 상황이 언제든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도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24만2천 명 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먹는 치료제 투여로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면 의료 대응 여력에 여유가 생기면서 장기적인 의료 체계 안정화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일상회복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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