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관련도 없는 ( ) 사람 잡지 마라.“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거나 억울하게 느껴지는’의 뜻을 갖는 이 말을 어떻게 써야 맞을까요?
엄한/애먼
“괜히 관련도 없는 애먼 사람 잡지 마라.“
“우리 아버지는 엄하시다” 이 때의 ‘엄하다’는 규율이나 예절을 지키는 태도가 바르고 철저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엄하다’가 잘못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엄한 짓만 한다’거나 ‘엄한 사람 잡지 마’에서처럼 말이지요. 여기서는 ‘엄한’이 아니라 ‘엉뚱한’의 뜻을 지닌 ‘애먼’으로 써야 맞습니다. ‘애먼’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거나 억울하게 느껴지는’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엄격하다’의 뜻에는 ‘엄한’을, 억울하거나 엉뚱하다는 뜻으로 쓸 때에는 ‘애먼’을 기억하시면
‘엄한 사람’ ‘엄한 짓’이 잘못 쓰이는 ‘애먼 상황’은 줄어들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