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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청취자의 사연이다. 

올해 꼭 금연하고 싶다. 35년 동안 흡연했고, 금연을 하고자 했는데 길게 해야 2주를 넘기지 못 한다. 금연하면서 가장 힘든 게 금단 증상이다. 금연 보조제를 복용해서 금연에 성공한 친구가 있다. 금연 치료제 부작용은 없는지, 한방에서는 어떻게 금연을 치료하는지 궁금하다. 

금연의 모든 것을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알아본다. 

금연 금단현상 

금연 금단현상은 흡연가 중 80% 이상이 겪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흡연에 대한 갈망과 더불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동반되게 된다. 신체적인 금연 금단현상으로 두통, 근육통, 설사, 변비, 구역질, 식욕 증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정신적인 금연 금단현상으로 불안함, 불면증, 집중력 감소, 건망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금연 금단현상은 니코틴 의존도에 따라 심할 수도 있으며 적을 수도 있다. 보통 기상 후 바로 첫 담배를 피우거나 하루에 1갑 이상 피는 사람의 경우 니코틴 대체 요법 또는 금연보조제를 통해 성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금연보조제는 전문가 상담 후 복용해야 

금연보조제는 흡연 욕구와 흡연량을 감소시키고 금단증상을 완화시켜 금연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니코틴 대체제와 경구용 약물로 구분된다.

 니코틴 대체제는 흡연이 아닌 다른 방법(패치, 껌, 트로키 등)으로 담배의 다른 유해성분을 제외시키고 니코틴만을 외부에서 공급하여 흡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인 금단증상을 완화시키고 흡연량을 감소시킨다.

 경구용 약물에는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이 있다. 부프로피온은 니코틴처럼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긍정적 기분과 쾌감을 느끼게 하며, 중독성 질환의 핵심물질)을 증가시켜 담배의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감소시킨다.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하여 이 수용체에 니코틴이 결합되는 것을 차단하며, 니코틴 유사 작용을 하여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감소시킨다.

금연 성공을 위한 ‘이침(耳鍼)’ 요법 

한의학에 금연침이란 게 있다. 금연침도 여러 종류인데, 그중 이침(耳鍼)요법이 주로 활용된다. 귀는 인체 내장, 또는 사지 몸통에 이상이 있을 때 특별한 반응을 보인다. 그 점에 착안해 연구된 게 이침요법이다. 이침 요법은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식욕증진, 불면증 개선, 체력증강, 신진대사 기능 개선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에는 신문(神門), 폐(肺), 내분비(內分泌), 인후(咽喉), 내비(內鼻) 등 5개 혈이 있다. 그중 폐, 인후, 내비는 흡연에 직접 영향을 받는 인체기관과 관련된 혈이고, 신문과 내분비는 정신과 신진대사에 관련된 혈이다. 이들은 흡연 욕구를 줄여주고, 니코틴의 금단현상에서 오는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술방법은 한쪽 귀의 경혈에 압정 형태의 작은 침을 꽂아 두고 그 위에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킨 후 지속적인 자극을 주고, 반대 귀에는 일반 침을 시술하여 20~30분 후 제거하는 식이다. 3~4일에 한 번씩 반대로 침을 놓는 과정을 반복한다.

커피나 녹차 등의 카페인 많은 음료는 멀리해야

이침은 음식과는 상관없다. 다만 폐 기관지를 치료할 때나 금연 치료를 할 때는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녹차 등을 너무 진하게, 도 너무 자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신경조절 계통에 악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단 증상 완화에 좋은 구기자차와 당귀차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구기자차와 당귀차를 마시는 게 좋다. 구기자와 당귀를 함께 넣고 3시간 이상 달이는 데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다. 그런 뒤 약한 불에서 3시간 가량 달여서 마시면 금단 현상에 따른 속 미식거림과 몸의 고단함을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