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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입마름증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19-01-19

ⓒ Getty Images Bank

일본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청취자의 사연이다. 

올해 90세인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큰 지병은 없으시고 지팡이를 사용하지만 동네 산책도 나가신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입안이 마르시다고 하셔서 물을 자주 마셨는데 요즘에는 입안이 쓰다고 하시면서 밥맛까지 없다고 하신다. 입안을 촉촉하게 하는 방법이 알고 싶다. 

어르신들의 입마름증을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알아본다. 


입마름증의 원인

입마름은 성인의 20% 정도에서 나타나는데 점차 나이가 들면서 증가해 노인에서는 30% 정도가 이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노인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이다. 

입마름을 한의학에서는 구건(口乾)이나 구갈(口渴)로, 양의학에서는 구강건조증으로 각각 표현한다. 입마름의 큰 원인은 인체에너지의 핵심인 정(精)의 부족, 신장의 음기(陰氣) 부족과 연관이 있다. 몸에 쌓인 열(火)로 인한 입마름도 많다. 육체적 기능이 떨어지면 화(火)가 심장에 부담을 줘 담적(痰積)이 발생한다. 

담적은 음식 노폐물로 발생한 담 독소다. 독소는 자율신경 실조를 유발해 위장이 굳게 된다. 기혈이 원활치 않으면 진액이 걸죽하고 탁하게 변화된다. 이 같은 병리물질인 담(痰)은 기침을 해도 잘 뱉어지지 않고, 두통이나 흉통, 가슴 답답함을 일으킨다.


치료법

입마름에는 입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는 게 효과적이다. 

침치료 말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법으로는 귀 아래쪽 턱 쪽 꺾이는 자리를 손으로 3초 정도 지긋이 눌러준다. 뗄 때는 원을 그리듯 떼내는 데 이 동작을 5회 정도 반복해서 하면 침샘이 자극돼 침 분비물이 많아진다. 

또 뒷목 줄기를 타고 올라가면 양쪽으로 움푹 갈라지는 곳이 나온다. 그곳을 두 번째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주고 떼는 걸 반복해서 하는 것도 좋다. 


물을 자주 마시고, 신맛 나는 음식을 자주 먹어야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 생활 속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공급,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물은 한 번에 많은 양보다는 적은 양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물을 마시면서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탈수는 구강건조의 주요 원인이다. 

좋은 음식으로 매실을 넣은 백설기를 드시길 권한다. 식욕도 좋아지고 소화도 잘 되고 좋은 타액의 촉진을 돕기 때문이다. 


입 벌리고자는 습관도 영향줘

입을 벌리고 자면 입이 마르기 때문에 입을 닫고 자는 좋다. 입을 닫고 자기 위해서는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야 한다. 옆으로 돌아누우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돼서 입을 닫게 된다. 또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자기 2시간 전에 먹는 것을 마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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