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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몸에 맞는 양생법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19-03-02

ⓒ Getty Images Bank

일본에 사는 60대 남성 청치자의 사연이다. 

올해로 63살로 건강만큼은 자신했는데 지난 11월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아침에 신문을 가질러 나갔다 쓰러졌다. 집사람이 바로 발견해서 응급실에 갔는데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다행히 후유증없이 퇴원햇다. 그런데 기력이 떨어져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밖에 나가 운동하기도 꺼려져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병을 고치기 보다는 병에 걸리지 않게 미리 건강 관리하는 양생법이 좋다고 한다. 양생법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봄여름가을겨울에 맞는 양생법은 뭐가 있는 알려달라. 

계절에 따른 양생법을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알아본다. 


‘양생법’이란... 

몸이 아픈 후 병을 치유하는 것은 병을 예방하는 것보다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건강관리를 잘해 오래 살기를 꾀하였는데 이를 '양생법'이라고 한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숨쉬고, 먹고, 일하고, 운동을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건강을 지켜나가는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이러한 양생법은 의미가 없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신종플루 여파로 인해 면역력을 기르느라 안하던 운동을 하고, 건강보조식품을 찾는 것도 일종의 양생법이라 할 수 있다. 아침이면 일터로 나와 열심히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 일상 자체도 곧 자연의 흐름에 충실한 삶이다. 만일 이러한 리듬을 거스르고 생리현상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면 어느 새 질병과 마주할 수 있다.


봄철 양생법

봄은 만물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으며 봄의 기운이 생기 있게 솟아오르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레 기력소모가 커지다 보니 머리가 무겁고 몸이 나른해지며 입맛이 떨어지기도 한다.

봄철 양생법은 밤에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다. 냉이, 달래, 씀바귀, 미나리 등 봄나물을 섭취하여 겨우내 부족해진 영양소를 보충해주면 피로를 이겨낼 수 있다.


여름철 양생법

여름은 만물이 번식하고 자라나는 계절이다.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계절로 만물은 생기로 가득하다. 인체의 내부 장기 또한 어느 때보다 생리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므로 흥분을 금하도록 한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햇볕과 늘 함께하며 사람의 양기(陽氣)가 밖의 기운과 잘 소통하게 해야 한다. 더위가 심하다보니 찬 음식을 찾기 마련이나, 배탈,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몸을 보해주어야 한다.


가을철 양생법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만물의 형체가 정해지며 성장을 멈추는 계절이기도 하다. 천기(天氣)는 쌀쌀해지고 지기(地氣)는 깨끗해진다. 한껏 양기(陽氣)로 부풀었던 여름의 기운이 꺾이고 왕성했던 생명현상이 수렴하는 계절인 만큼, 마음을 안정하고 가을의 기운에 적응하도록 한다. 가을의 차고 건조한 기운은 폐를 약하게 하여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양생법

겨울은 하루에 있어서는 밤에 해당하는 시기다. 만물의 기운이 고요히 저장되는 계절이다. 대자연이 휴식을 취하는 만큼 마음 또한 고요히 가지고 품고 있던 뜻이나 의욕을 펼쳐나가기 보다는 때를 기다리는 여유를 찾는 것이 좋다.

운동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시해야 한다. 밤이 긴 까닭에 잠은 일찍 청하고 늦게 일어나며 찬 기운을 피해 활동해야 한다. 겨울은 우리 몸의 정기(精氣)를 거두어 몸을 재 충천 하는 시기인 만큼 겨울에 몸을 잘 관리해야 다가오는 봄에 원기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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