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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국계 교토국제고, ‘꿈의 무대’ 일본 고시엔 출전

#동포알림방 l 2021-03-26

한민족네트워크

ⓒ YONHAP News

한국계 고교로는 처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교토국제고 소식을 재외동포재단 홍보문화조사부 서준혁 주임과 알아본다. 


한국계 교토국제고, ‘꿈의 무대’ 일본 고시엔 출전 

한국계 고교로는 처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 봄 고시엔에 교토국제고가 출전했다. 봄 고시엔은 일본 전역에 있는 4,000개 가량의 고교 야구팀 중, 최고를 가리는 리그다. 고시엔은 봄 고시엔과 여름 고시엔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열리는 봄 고시엔은 추계대회 성적이 우수한 전국 32개 학교를 선발해서 겨루는 대회다. 

전교생이 130명가량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인 교토국제고는 1924년 시작돼 100년 가까운 역사의 이 대회에 한국계 학교로 처음 출전한 데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학교는 당초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했다. 1961년 교토한국중, 1965년 교토한국고로 한국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재정난 타개를 위해 일본학교로 전환해 2004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현재는 한일 학생 131명이 재학 중인 작은 학교로 학교 측은 학생들을 배려하고자 학생들의 국적을 정식으로 조사하지 않고, 그 비율도 대외적으로 공개를 피하고 있다.


한국말 교가, 일본 전역에 울려 퍼져

일본 언론들은 이 학교의 대회 출전을 두고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교토 국제고는 첫 경기가 열린 24일 상대 팀을 꺾고 승리 팀이 되면서 한국어 교가가 공영 NHK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두 차례 생중계되기도 했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선수들이 운동시설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다음 대회를 기대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며 “더 열심히 훈련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도쿄한국학교, 오사카의 백두학원과 금강학원과 함께 일본에 4개뿐인 한국계 학교입니다. 1947년 해방 직후에 개교하였고, 1999년 야구부 창단 이래 첫 본선 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를 향한 응원의 물결

교토국제고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SNS 채널에 교토국제고 야구부 응원단이라는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하였고, 삼성라이온즈의 오승환 선수와 롯데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가 응원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 두 선수는 일본 프로리그에서 활동했고, 실제로 고시엔 한신의 고시엔 구장에서 맞붙기도 했다.

교토국제고 출신의 국내 프로야구 선수도 있다. 두산베어스의 신성현 선수는  덕수중을 졸업하고 교토로 유학을 갔다. 얼마 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당시 교가가 기억난다면서 고시엔 대회에서 교가가 울려 퍼지는 걸 들으면 눈물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교토국제고 고시엔 진출을 계기로 모처럼 재일동포사회에 흥이 오르고 있다.  승패 결과와는 상관없이 함께 어우러지는 스포츠의 긍정적인 모습을 앞으로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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