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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백두산

2020-07-23

한반도 리포트

ⓒ YONHAP News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31일 “백두산 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할 뿐 아니라 지질학적 의의가 커 국제 지질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추천 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청 문건을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북한은 백두산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오늘은 북한의 백두산에 통일연구원 정은찬 교수와 알아본다.


백두산 지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록 움직임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까지 본격 개발 중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6년부터 삼지연의 대대적인 개발을 지시하고, 이후 여러 차례 현지지도에 나서면서 애착을 보여왔다.

삼지연 일대는 양덕 온천관광지구,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더불어 북한 관광산업 발전의 주력지로도 꼽힌다. 북한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해 국제적 공신력을 얻은 다음, 백두산 관광자원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백두산 관광 자원화가 목적

백두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산·지질경관과 우수한 생태적 가치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산·지질경관과 생태자원, 그리고 동북3성의 인문경관 자원이 백두산의 주요 관광자원이고,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생활문화와 일제 강점기의 항일유적 등도 주목받고 있다.

항일투쟁의 중심지였던 용정의 일송정, 윤동주 시인 생가 등은 말끔히 정비돼 있고, 고구려 관련 유적지도 한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요한 관광코스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 적극 활용

백두산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이외에 김정은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백두산 항일무장투쟁을 백두산 혁명 역사라고 선전하며 유일 지배 체제를 정당화했고 또 우리에겐 러시아로 알려져 있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출생지 역시 백두산 밀영이라고 주장하며 권력 세습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김정은 위원장 또한 집권 이후 줄곧 자신이 백두혈통이라 강조하며 백두산을 우상화 작업에 적극 활용해 왔다. 또 정치적 행사나 중요한 결정을 앞둔 시기마다 직접 백두산에 오르는 모습도 공개했다.


백두산 탐내는 중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중국은 과거부터 백두산을 탐내며 백두산 개발에 열을 올렸다. 백두산에 국제 스키장을 건설하고 공항도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 같은 개발을 북한과 협의 없이 진행하면서 논란을 사기도 했다.

백두산을 중국 단독으로 세계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는 것처럼 중국이 세계지도에 백두산을 칭바이산, 장백산으로 명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북한은 지난 1962년 10월 12일 백두산 천지의 54.5%를 북한, 45.5%는 중국이 소유하는 것으로 백두산 국경에 관한 '조·중 변계조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백두산의 실효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남과 북이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북의 공동 유산인 백두산, 힘 합쳐 지켜내야...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에 백두산 장군봉에서 손을 맞잡고 환히 웃던 모습은 생각만 해도 뭉클하다.

백두산은 단순한 자연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문화적 공동 유산인만큼 남북이 함께 학술 연구를 공유하며 다양한 보전개발정책을 펼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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