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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라면

2021-05-06

한반도 리포트

ⓒ Getty Images Bank

우리나라에서 처음 라면이 생산된 것은 1963년이고 한 사람이 일 년간 먹는 라면은 7,80개 정도로 일주일에 한번 이상 라면을 먹는다고 한다. 

라면의 종류도 또한 아주 다양하다. 매운맛은 물론 해물맛, 소고기맛 등등에 비빔라면, 짜장라면, 스파게티라면까지 있다. 거기다 면발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북한도 라면을 즐겨먹는지 한국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김영희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북한의 라면을 살펴본다. 


북한에 인스턴트 라면이 등장한 사연은?

북한에서 라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로 조총련계 사업가가 평양에 세운 밀가루 가공공장에서 라면이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면발이 일반 국수와 달리 꼬불꼬불해서 꼬부랑국수라고 불렸는데, 당시 꼬부랑국수는 양념스프가 따로 들어 있지 않았고 개별포장이 아니었다. 그래서 상자에 포장돼 평양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만 공급됐는데, 양념스프가 없기 때문에  국수처럼 끓여서 여러 가지 고명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먹는 형태의 인스턴트 라면은 2000년대 들어오면서 생산됐는데, 북한에서는 즉석국수라고 부른다. 


“즉석국수가 2000년 이후부터 생산이 되기 시작했는데 북한은 당시 고난의 행군,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이후 그때까지는 북한 당국이 상당히 어려운 사정이기 때문에 홍콩자본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홍콩 자본으로 평양즉석국수공장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설립했고요 하루 한 10톤 정도를 생산했는데, 북한 주민들이 식량소비량이 1만 2000톤 정도예요 하루에. 그런 걸 감안하면 겨우 0.08퍼센트에 해당하는 아주 작은 양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처음으로 수프까지 있는 기름에 튀긴 그런 라면이 시작생산이 되기 시작한 것은 북한의 변화라고 볼 수도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먹어보지 못했어요.  북한에 있을 때는. 제가 2002년도에 왔기 때문에 한국에 있으면서 북한에서 생산한 라면을 중국을 통해서 들여와 먹었는데, 특히 저희는 북한을 연구하는 부서이다 보니까 북한 사탕, 북한 초콜렛, 그 다음에 또 북한 라면 또 북한 커피 거의 안 먹어본 게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비슷하게 따라 가더라고요. 그런데, 라면은 좀 잘 끊어졌고요. 그리고 수프가 별로 맛이 없어요. 한국보다 그리고 기름기가 좀 적고 이런 측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와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기 있는 한국산 라면

2000년대 이후로는 중국과 개성공단을 통해 외부의 다양한 라면도 북한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들 라면은 장마당을 통해 전국 각지로 흘러들어갔다. 특히 우리나라 라면이 인기였다. 


“개성공단이 2005 년도 정도부터 운영이 됐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간식으로 초코파이도 줬지만 라면을 주기도 시작했고요.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주기도 하고 시장에 유통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이 라면에 대해서, 한국산 라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스프가 들어간 라면을 먹기 시작했고 또 중국 상품이 많이 유통이 되다 보니까 중국식  라면도 많이 들어가기 시작했던 거죠. 

북한 사람들은 중국 라면은 좀 그동안 오랫동안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또 선호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이런 음식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민족성이 있기 때문에 저도 중국에 탈북하면서 중국 라면을 먹어봤지만 지금 먹으려면 거의 못 먹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차이가 있다 보니 중국 라면보다 한국 라면이 좀 더 비싸게 팔렸던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람들이 한국라면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면발도 좋고 스프도 맛있고 정말 여러 가지 또 라면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2010년대 들어서면서 다양한 즉석 국수 등장

2008년 조선신보 인터넷판에는 ‘올해부터 국산 속성국수, 즉 인스턴트 라면이 인민들에게 널리 공급될 전망’이란 기사가 실렸다. 라면을 대량생산할 방침이란 내용이다. 

실제로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북한 즉석국수 생산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민생활에 필요한 상품의 다종화, 다양화를 강조하면서 다양한 즉석국수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라면용기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물만 부어 먹는 라면들이 생산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북한에서는 아직까지 라면의 생산량이 많지 않고 가격 또한 비싸서 일반인들은 특별한 날에만 먹어볼 수 있는 식품이다. 맛나고  저렴한 라면이 대량 생산돼 북한의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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