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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금연문화

# 클로즈업 북한 l 2021-06-10

목요진단 한반도

ⓒ Getty Images Bank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텔레비전에서 “흡연”장면을 볼 수 없다. 자칫 시청자들에게 흡연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도 지난해 11월 “금연법”을 제정하고, 대대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금연 문화는 어떤지 한국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김영희 박사와 함께 살펴본다.

                

기호품 보다는 생활 필수품에 가까운 담배

“북한은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남자만 피우는 것으로 인식돼 있습니다. 술 담배 안 하면 너는 남자도 아니다 라고 인식돼 있습니다. 그리고 담배라는 것은 무언가 사색을 할 때 피운다 해서 사색초, 또 심심할 때 피운다고 해서 심심초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집에는 재떨이가 있고 사무실에도 재떨이가 있고 여성들 앞에서 담배를 피워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예술영화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남자들이 서로가 친근함을 보여줄 때 맞담배 장면이 나오고 어찌 보면 생활에서 만능인 것처럼 비춰지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남자들은 다 담배를 피우게 되고 그런 문화가 쉽게 바뀔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2000년도 초반, 금연통제법 제정

북한에서 담배는 기호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에 가깝기 때문에 제사상에 담배를 올린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그런 북한에서 금연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 초반이다

2005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담배통제법’을 제정했다. 담배통제법은 병원이나 진료소,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금연클리닉에 해당하는 <금연연구보급소>를 설치해 금연관련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2002년엔 59.9%, 2006년 54.8%. 2012년에 52.3%로 남성인구의 절반 이상이 담배를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리고 2014년에는 43.9%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북한의 흡연율이 특이한 것은 남성 흡연율은 상당히 높은데 비해서 여성 흡연율은 0%라는 것이다.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부도덕 하다고 보는 시선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북한 여성의 흡연은 문화 자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금연통제법에 이어 금연법 채택

2005년 담배통제법 제정 이후 북한은 공공장소에서 흡연 등 금연통제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그리고 2019년에는 ‘담배통제법’을 개정해 외국산 담배수입을 제한했고, 전자담배와 연기없는 담배까지도 금지했다.

그리고 북한 내 공공장소와 건물에서 흡연 금지 구역을 확대하고 기업소와 주거구역에도 금연스티커를 부착해 흡연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금연운동은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2020년 11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담배통제법’을 대폭 강화한 ‘금연법’을 채택했다. 

‘금연법’은 31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담배생산과 판매, 흡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금연법을 재정한 이유는 북한의 흡연이 때와 장소에 구애되지 않기 때문에 간접흡연으로 인해서 북한 주민들 중 폐기능이 약화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아요. 담배 연기가 계속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금연법을 이렇게 제정한 겁니다.”


금연법 제정 이후, 북한은 TV등을 통해 금연캠페인을 하는 등 부쩍 금연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매체들은 금연연구사업과 선전보급, 봉사활동을 벌이는 금연연구보급소를 소개하고 연재기사를 통해 금연법을 상세히 알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금연운동에 동참할까?

김정은 위원장은 애연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공식석상에서도 공공연하게 흡연하는 장면들이 매체에 노출되기도 했다. 

영국 BBC는 북한의 금연법이 채택된 이후 그 내용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애연가라는 점이 금연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연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흡연하는 모습은 그대로 보도되기도 했고, 재떨이를 앞에 둔 장면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정은도 정말 자기 아버지처럼 완전히 애연가죠. 아내 이설주가 흡연을 걱정하는 내용이 매체에 공개된 공개될 정도로 그렇게 흡연을 많이 합니다. 

만약 김정은이 금연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만 하면, 북한 남자들은 최고 지도자 원수님께서 금연을 하신다니 우리는 당연히 해야 되겠지. 수령이 시범으로 보여주는데 그렇게 되면 남성들이 금연이 절반이상으로 성공을 거두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서 대중운동흡연이 대중운동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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