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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위상과 그 지위

2021-08-19

한반도 리포트

ⓒ YONHAP News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히면서 최고지도자의 뜻임을 확실히 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한 김여정부부장의 담화들은 그의 더욱 확고해진  권한과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1. 북한내 김여정의 위치와 위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러 명의 이제 자녀들을 두고 있습니다. 이복 형제들이죠. 현재 파악하고 있는 것은 3남 4녀 정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이 2남1녀, 김여정이 고영희의  자식이죠. 그래서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실상 최측근이자 당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구심점 역할 그리고  백두혈통이라는 혁명 전통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런 위치를 점하고 있다. 김여정은 지금 공식 직함으로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의 부부장급입니다. 대내외적으로 홍보나 그 다음에 각종 사상교양 이런 것들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부서입니다. 이 부서에 실국장 정도에 해당되는 부부장을 맡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직급상에서는 당중앙위원회에서는 말단에 해당되지만 직함에 상관없이 김정은 위원장의 거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사실상의 코디네이터, 또는 전체적인 행동동선을 만들어 내고 관리하는 그런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직함과는 상관없이 상당히 당적 위상으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렇게 보는 거죠.

  

김여정부부장이 대중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입니다.

이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현장 곳곳에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4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입니다.


#인터뷰 2. 김여정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시기와 계기?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시, 김정은 위원장 수행자로 나서서 그 모습을 처음 공개를 했습니다. 김정은의 최측근이었던 최룡해나 김경호, 황병서와 동행하면서 이들과 같이 수행할 정도면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구나 라고 이제 그 당시 관측이 있었고요, 수행간부로 모습을 보였던 이 시기에 주목을 해야 되는데 2013년 11, 12월은 바로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 최대 숙청이라고 할 수 있는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던 그 시기입니다. 장성택의 숙청은 당자금과 중국과의 여러 가지 인맥 그리고 당의 여러가지 인사권 이런거에 개입을 하고 있고 치안부분, 군부분까지 사실상 장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온전한 권력 장악을 하고 통치를 하기 위해서는 장성택이란 존재는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이고 반드시 제거를 해야하는 상황인거죠, 그래서 당시에 장성택을 전격적으로 숙청을 하게 되는데 이 숙청의 전후과정에서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가족이 될수밖에 없고 그래서 과거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동생 김경희와 보조를 맞춘 것 처럼 김여정이 바로 그런 역할로서 당내에서의 입지를 김정은위원장이 강화해 갈수 있도록 밑받침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지않았을까 생각을 하구요, 권력의 장악 과정에서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김여정으로 이제 봤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후, 김여정 부부장은 2016년 5월 7차 당대회를 통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2017년 10월에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외정책에도 직접 참여하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에게 익숙해진 계기는 2018년 평창올림픽입니다.

당시 김여정 부부장은 고위급 대표단 자격으로 처음 남한 땅을 밟았는데요.

청와대 방문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자신을 특사로 소개해서 본인의 존재를 대내외적으로 알렸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국제외교무대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3. 평창올림픽 이후 김여정부부장의 대외행보

북미간에 협상 국면이 전개되고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과정에도 역시 배석을 했고 싱가포르의 전체 행사를 사실상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고요. 또 남북정상회담에서 본인의 말까지도 하는 그런 역할 그런 모습까지도 연출을 했고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자리, 면담자리에도 배석을 해서 사실상 미국, 한국, 중국에 국가 정상과 회담자리에도 배석을 하는 그런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여정의 위상을 대외에 메시지를 보내는 단순한 도구적 수단의 개념이 아니라 정책에 어떤 관점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그런 정책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을 자신의 방식으로 외연화시키는 그런 역할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대외 행보에 있어서 김여정만큼 지금 주목을 받는 인물로 없다라고 보여지고요 실제 북한의 외무성이죠. 외무성의 외무상이 지금 리선권입니다. 그리고 제 1부상이 최선희로 되어있죠. 최선희는 북미협상의 오랜 관록을 가지고 있고 리선권은 군부출신이죠, 이런 외교에 관련된 부분도 김여정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다 관측을 하고 있고 최선희 역시 김여정의 총괄적인 지시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노이 북미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후.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2020년 3월.

북한의 화력전투훈련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김여정 부부장이 이에 대응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대남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김 부부장이 담화를 내면 북한의 핵심 간부들이 그 내용을 지지, 동조하는 후속담화를 발표해서 김부부장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4. 김여정 담화정치

김여정부부장이 담화를 내면서 등장했던 시기에 이제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노이북미정상 전까지는 주로 대미 메시지를 발신하는 담화는 김영철 부장, 소위 이제 대미 협상에 특사역할을 많이 했던 사람이죠. 군부 출신이고 강경론자입니다 김영철이 주로 나서거나 아니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또는 총참모부 그 다음에 정부 성명, 이런 방식으로 이제 담화를 내왔고요. 이들이 갖고 있는 직함이 아무리 높더라도 이들이 실질적으로 재량껏 어떤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라는게 사실상 거의 없거나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담화에 대해서 효과, 파괴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라는 거죠. 근데 그 과정에서 이제 하노이회담이 결렬되면서 북한이 이제는 미국에게 좀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좀 더 강한 어떤 발화자 나서야 된다. 그래서 김여정부부장이 대미 대남 총괄역할로서 사실상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발언이 나오자마자 일단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파악을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거침없는 언사를 썼습니다. 그러니까 뭐 상대에 대한 비난의 공격 수위가 외교적인 격식이라든가 외교적 단어를 거의 쓰지 않고 직설적으로 썼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파격성 때문에 메시지가 갖고 있는 공격성이나 호전성이 더욱 배가 되는 그런 이제 측면들이 있었죠.


김여정부부장의 공격적인 내용이 그 도를 지나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동안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는 별도의 영역에서 악역을 담당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원칙적이고 강경한 입장만을 표명해서 상대의 선택지를 축소시킨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5. 김여정 담화의 한계

사실 국제적인 어떤 보편적 규범, 외교적 관례,이런 것을 따른다면 사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담화정치입니다. 특정 정상을 비하하는 굉장히 속어를 쓴다든가 특정 국가에 대한 어떤 존엄을 상당히 해치는 말을 한다든가 이런 발언들은 김여정과 북한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주목하게끔 하는 부분이 있지만 듣는 상대로 하여금 상당한 반감과 불쾌감을 갖게 하고요. 그래서 외교적인 결례를 넘어서는 이런 발언들이 사실상 북한이 이후에 그 담화를 수습해서 다시 뭔가 국면을 전환한다든가 다시 번복된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한다면 그걸 대체하는 작업들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만큼 한번 강력한 김여정의 담화가 나간 이후에 그 담화를 수습하기 위한 상당한 노력들이 좀 필요하다 그래서 상당히 정치적으로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고 외교적으로도 상대가 거기에 대응해서 긍정적으로 나오기가 어렵게 하는 그래서 일정 기간 상당히 소모적인 외교적 공백 기간을 둘 수밖에 없는 그런 어떤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라는 거고요. 그래서 정치적인 또는 외교적인 부담도 상당히 안고 있는 부분이 약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김여정부부장에 대해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외교무대에 뚜렷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제는 독설을 퍼붓는 김정은의 대변인으로 점점 더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김여정부부장의 위상이 급부상하면서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6. 북한내 김여정의 위상전망

그래도 이제 후계자가 된다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당내에서의 지위를 확보해가는 주요 과정들이 필요하고 지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명분이 상당히 축적돼야 됩니다. 김여정은 아직  위세는 있지만 이렇다 할 어떤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봐야 되고 또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30대 후반 정도의 나이인데 앞으로 자연 수명을 다한다면 최소 이삼십년 이상은 집권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안 생긴다면. 그런데 이렇게 후계자를 일찌감치 마치 가시화시키는 구도로 갈 경우에는 1인자로서의 권력 위상이 지나치게 일찍 너무 후계구도로 전환되는 그런 효과를 갖게 되고 아무래도 통치상에서도 긍정적일수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렇게 일찌감치 후계자로 김여정을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라는 거고요. 그리고 상당히 남성 중심적인 북한의 어떤 문화, 통치조직 이런 전반을 생각한다면 사실 이제 여성인 김여정이 과연 북한에서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온전하게 확보할 수 있을지 이런 것도 이제 우리가 고려를 해봐야 된다. 그러나 김여정이 어떤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김정은 위원장은 외교적 격식과 일정한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갖춘 발언을 중심으로 한다면 김여정부부장은 좀 더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독설적인 말들을 대신 해준다는 거죠.그런 역할 분담으로서의 대변인 역할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위상은 향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여정부부장은 북한의 중요한 상황마다 담화를 발표하며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고 있는데요, 향후 그 역할이 더 굳건해 질 것으로 보이면서 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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