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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철도

2021-10-21

한반도 리포트

ⓒ KBS

지난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에 오시면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는  북한 교통망의 현실을 에둘러 표현했던 것이다. 그 해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정상은 남북철도, 도로 연결과 정비 등을 약속했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추진되지 못 했다.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안병민 한반도경제협력원 원장과 북한의 철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은 먼저, 북한의 철도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북한 교통 체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도

북한 교통체제는 철도수송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도로, 하천, 해상 수송은 철도수송과의 연계를 위한 보조적 역할을 담당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 철도의 총연장은 2019년 기준으로 5300km에 달한다. 전체 화물수송의 90% 정도를 담당하고, 여객수송에서도 철도비중은 60%에 이른다. 따라서 북한의 교통정책은 철도정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그 비중이 크다.

북한에서 철도의 중요성이 유독 강조되는 이유는 대량으로 규칙적인 수송이 가능한데다 소요시간도 짧고 원가도 저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주석도 생전에 철도의 경제적 이유 때문에 남북철도연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철도의 경제성에 주목한 김일성 주석  

“김일성 주석이 1994년도 7월 8일 날 사망을 합니다. 그 사망하기 8일 전인 6월 30일 날 마지막으로 이제 접견한 인사가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만납니다. 그 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하냐면 남북간의 협력만 하면 돈벌이만이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경의선을 연결해서 중국 상품을 신의주에서 넘겨 받아서 서울 쪽으로 수송해주게 되면 일 년에 4억 달러 볼 수가 있고 동해선을 개량을 해서 중국 흑룡강성이나 러시아 물자를 한국으로 수송해주게 되면 십억 달러를 벌 수가 있다. 가만히 앉아서 일 년에 13, 내지 15억달러 볼 수 있다는 것이 김일성의 발언입니다. 그만큼 북한은 북한철도가 북한 내부 수송뿐만이 아니고 국제 운송이 한 축으로서 작동을 하게 되면 북한에 엄청난 파급을 갖다 줄 수 있고 경제적 이득이 있다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전력난, 노후화 등.. 손 볼게 많은 북한의 철도 상황 

6.25 전쟁과 분단으로 단절됐던 철도 연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남북 공동조사도 이뤄졌다. 2007년 12월 경의선 철도, ‘개성-신의주’ 전 구간을 남측 열차가 달리는 방식으로 공동조사가 실시됐다. 

11년만인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우선 과제로 명시했다. 이에 경의선과 동해선 현지 공동조사가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철도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북한의 철도망은 서부노선, 동부노선, 북부노선, 동서부 연결선 등으로 구분된다. 철도 네트워크에서 기반이 되는 간선철도는 10여 개, 지선 철도는 90여 개 정도 된다고 한다. 이중에서 평양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평의선, 평양과 개성을 잇는 평부선, 고원-평강간 강원선과 원산-감호간 금강산청년선등이 대표적인 노선으로 꼽힌다. 그리고 이들 외에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제철도도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철도 노선 가운데 열차시간표에 따라 정확하게 운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장기간 지속된 전력난과 기관차와 열차의 부족, 노후화 등이 그 이유다. 국제 철도 운행시간은 국가 간의 약속이기 때문에 북한도 열차 운행 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보안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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