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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시대, 북한의 랜드마크

#한반도 리포트 l 2023-02-08

한반도 리포트

ⓒ YONHAP News

지난 해 12월 북한 조선 우표사는 홈페이지에 ‘건설의 대번영기를 펼치시어’라는 제목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차를 돌아보는 우표 특집전을 마련했다. 이 특집전에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건설된 각종 건물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됐던 우표들을 한 데 모아 소개했다. 사실 북한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 집권 이후 국토 전체가 공사장이라고 할 정도로 새로운 건축물들을 잇달아 짓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시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들은 무엇이 있는지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임동우 교수와 살펴봅니다.


북한 과학기술 지식 보급의 거점, 과학기술전당 

북한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 집권 이후를 주체건축의 전성기라고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세워진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는 대동강 쑥섬에 위치한 과학기술전당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과학기술전당은 당의 전민 과학기술 인재화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며, 21세기 주체건축 예술의 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건설대상”이라고 강조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과학기술전당은 10만 제곱미터 면적에 기초과학기술관, 과학탐구관, 첨단과학기술관,  응용과학기술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매체들에 따르면 과학기술전당은 원형 돔 지붕을 유리로 제작하는 등 태양열과 지열을 적절히 사용한 에너지절약형 건축물로 지어졌다고 한다.


대규모 복잡 단지로 조성된 ‘창천거리’, ‘여명거리’

김정은 위원장시대에 들어오면서 주거공간과 일체의 편의시설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가 건설되기 시작했고, 새로운 랜드 마크로 부상했다. 대표적인 것이 집권 첫해 조성된 대규모 주택단지 ‘창전거리’다.

2013년엔 평양 외곽 룡성 지구에 광명성 발사에 참여한 연구자 등 과학자들을 위한 은하 과학자거리가 들어섰고, 2014년엔 평양의 위성도시 평성에 은퇴한 연구자들과 과학기술자 등을 위한 주거단지인 위성 과학자주택지구가 새롭게 건설됐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5년 6차선 거리 양쪽에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가족이 거주하는 ‘미래과학자거리’가 완공되면서 북한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떠올랐다.

2017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과 영생탑 등 북한의 대표적인 우상화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여명거리가 완공됐다. 북한은 여명거리를 ‘위대한 김정은 시대의 상징’이자 ‘사회주의 문명이 응축된 이상 거리’라고 선전한다. 90만 제곱미터 부지에 주택 44개동 4800여 세대의 70층대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섰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짧은 기간에 초고층 빌딩들이 집중적으로 건설되면서 평양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인터뷰 5 – 김정은시대 랜드마크, 여명거리

13:45 그 여명거리라고 하는 곳은 /쉽게 말하면 지금 평양 주민들의 워너비 공간을 꾸며 놓은 것입니다. 14:12 /60층짜리 70 층짜리로/굉장히 대형화 됐고 //김정일 시대 때 지어진 /주택들은 /기껏해야 그냥  봉사식당 정도의 생활시설이 들어가 있는데  여명거리를 보면 거의 백화점 수준의 상업시설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현재 평양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소비 요구들을 반영 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 15:50 스카이라인을 바꾸기 위해서 /고층건물을 지은 건지 아니면 고층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바뀐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은 밀도의 문제인데, 그러니까 평양의 /행정구역과 /개발된 지역들을 보시면/수평적으로 확장하기 보다는/고층화라고 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보고/ 계속해서 주거시설들이 고층화 되는 것 같습니다.


랜드마크로 부상한 ‘순앙공항’과 ‘평양역’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순안공항과 평양역 개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나라의 관문을 새롭게 고쳐서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평양 순안구역에 위치한 평양국제비행장은 2015년 7월 새 여객터미널을 개장하고 제1활주로를 개장했다. 당시 옛 청사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던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를 내리고 그 자리에 ‘평양’이라는 글자를 새긴 조형물을 세웠고, 기존 3층에서 4층으로 증축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온 공항청사 건물 외면에는 영어로 ‘Terminal 1’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주목받는 원산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마식령 스키장이 개발됐고, 평양에 물놀이장, 승마장, 보육시설 등과 같은 인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시설들이 건설됐다. 그리고 관광활성화를 위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 관광단지, 양덕 온천관광지구 조성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20년 1월 양덕 온천관광지구가 개장한데 이어 삼지연 관광단지가 완공됐지만 북한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꼽히던 원산갈마 해안관광 지구는 완공소식이 없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내 물놀이공원과 돔구장, 호텔 두 곳과 몇몇 부대시설 등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랜드마크의 변화 모색 

김정은 위원장은 건축에 있어서 세계적 추세를 강조해 왔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 시대에 들어와서 무겁고, 엄격하고, 권위적으로 보이던 건축물들이 가볍고 경쾌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신문은 특히 2022년을 ‘건설 최전성기’로 평가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주민의 의식주를 챙기는 '애민지도자'임을 강조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고층 주거용 공간이 많이 건축되고 새로운 랜드 마크로 자리 잡는 것은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과시용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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