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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2020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외교부장관상 수상… 신기호 (몽골)

#글로벌 코리안 l 2021-01-29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신기호

2020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외교부장관상 신기호 신부(몽골) 

세계 각지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국격을 높인 해외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정부가 제정한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2020년 수상자들 가운데 외교부장관상을 받은 신기호 신부를 만나본다. 

신기호 신부는 비영리 환경 NGO “푸른아시아”의 몽골 지부장으로서 몽골 사막화 방지와 녹화 사업, 생태 복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몽골 땅에 푸른 생명을 키우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겨울철이면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린다고도 한다. 

점차 사막화 돼가는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몽골로 날아간 신기호 신부는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푸른아시아는 기후 변화, 사막화, 황사 등의 국제 환경 문제에 대응하여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의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국제개발 협력단체다. 

신기호 신부는 성공회 소속으로 여러 나라에 사역을 다니다, 2010년에 몽골로 갔다. 평소 환경 부분에 관심이 많았던 신기호 신부는 몽골에서 자연 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땅이 살면 사람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금도 나무를 심고, 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대를 이어가야 할 일

“몽골의 사막화된 땅을 회복시켜서 풀과 나무를 심고 식량 회복력까지 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10년 20년이 아닌, 세대를 이어가야 할 일인거죠. 부모가 나무를 심고, 자녀가 열매를 맺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큰 성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성과가 미비한 것 같고, 너무 말만 앞세운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이뤄온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기적이 현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다들 아름다운 환경에서 윤택하게 살고 싶어하는데 그것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게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누구나 해내지 못한 일을 현장에서 경험하며 하고 있고, 정답이 없는 게 현실이지만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땅이 살면 사람도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구의 희망이 되길 기도해

주민들이 살리고 가꾼 땅과 숲을 보면 많은 기억들이 떠오른다는 신기호 신부.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고민하며 변화되어간 주민들을 만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일을 함께하는 자녀들이 부모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고맙고 감사하다. 언젠가 그 자녀들이 이 지구를 살리는 데 동참하길 기대해본다. 

몽골의 땅이 생명력을 다시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나무를 심을 것이라는 신기호 신부의 바람은 뭘까? 

“초심을 잃지 않고 몽골 주민들과 이 일을 해내고 싶습니다. 주민들과 지구를 살리는 이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고, 우리가 만들고 싶은 살기 위한 숲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 상황과 조건이 녹록치 않아서 도망가고 싶기도 합니다만,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푸른아시아가 주민들과 지구의 희망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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