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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호주 오페라단 첫 아시아계 성악가, 테너 김진태

#글로벌 코리안 l 2021-04-16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김진태

호주 오페라단 최초 아시안 성악가에서 최장수 단원으로.. 

테너 김진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서는 매년 3월말부터 4월까지 한달간 시드니 명물인 ‘한다 오페라’ 문화쇼가 펼쳐진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너뛴 이후 2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는 호주 오페라단 최초의 아시아계 성악가이자 최장수 단원으로 활동하는 테너 김진태 씨도 함께 한다. 

1980년대 호주 유학 이후 현지에서 37년간 성악가로 활동하는 김진태 씨를 만나본다.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다 오페라(Handa Opera)’

지난 3월 26일부터 시드니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수상 무대에서 ‘한다 오페라(Handa Opera)'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오프닝을 며칠 앞두고 공연이 취소된 뒤 드디어 올해 다시 무대가 열린 것이다. 이 무대에 오주 오페라단 코러스 멤버로 활약 중인 한인 동포 테너 김진태 성악가 역시 무대에 섰다. 


37년간 호주 오페라단에서 활동

테너 김진태 성악가가 호주 오페라단에서 활동한 지 올해로 37년째다. 시드니 콘서바토리움을 졸업한 해에 바로 오디션을 봤고 합격했다. 콘서바토리움 입학 당시 같은 과에는 35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1984년 졸업을 한 이들은 그를 포함해 단 4명뿐이었다. 

아버지가 먼저 호주에 정착한 뒤, 1978년 남은 가족과 함께 호주에 온 김진태 씨는 이전까지 성악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노래를 좋아하고, 잘 하기는 했지만 성악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그에게 아버지는 용접공이 되라고 하셨단다. 하지만 그는 노래를 선택했고, 호주 오페라단의 최장수 성악가로 활약하고 있다. 


특별한 ‘발코니 공연’으로 사람들을 위로 으로 사랑 받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공연이 없었을 때는 집 발코니에서 노래를 불렀다. 성악은 울림이 커 집안에서 할 수 없어서 발코니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부터 집에 카드, 편지가 하나둘 씩 날아왔다. 너무 잘 들었다고, 감사하다고. 길을 가다 멈춰 서서 듣는 사람들이 보였고, 산책을 나가면 이웃들에게 인사를 받았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지역 신문도 그의 특별한 ‘발코니 공연’을 소개했다. 


호주 오페라단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 행복해

호주 오페라단에서 활동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 회사 벽에 김진태 성악가의 사진이 걸렸다. 40주년이 되면 또 한번 사진이 걸린다. 그렇게 두 번 사진을 건 사람들이 지금까지 단 두 명 밖에 없단다. 40주년이 되기까지 3년 남은 셈이다. 

호주 오페라단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김진태 성악가. 

진심을 다해 노래하고, 자신의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김진태 성악의 멋진 활약,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 인터뷰 말미에 등장하는 노래는 테너 김진태가 리허설 도중에 부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중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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