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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콩’으로 아프간 기아 문제 해소에 앞장... 콩 박사, 권순영

#글로벌 코리안 l 2021-12-03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NEI 한국지부 및 웹사이트

'콩‘으로 아프간 기아 문제 해소에 앞장.. 콩박사, 권순영 

아산복지재단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아산상’ 사회봉사상에 지난 18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콩 농법 및 가공법을 보급한 권순영 박사가 선정됐다. 

국제 비영리기구 NEI를 설립해 아프간 최초의 콩 농법 전수와 가공법을 보급한 재미동포 식품영양학자인 권순영 박사를 만나본다. 


영양실조 신생아들 살린 아프간의 콩박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 권순영 대표.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8년 동안 전개한 콩재배와 가공산업 육성 프로젝트로 현지의 영양실조와 기아 해소에 이바지한 공로로 ’올해의 아산상‘ 사회봉사상을 받게 됐다. 

고려대 농예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권 대표는 오하이오주립대 식품생화학 박사과정을 거쳐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에서 영양식 담당 디렉터로 일했다. 

소위 잘 나가는 미국 동포였던 그는 2002년 9월 탈레반 응징을 위한 미국의 군사 개입과 오랜 내전 여파로 ‘신생아 4명 중 1명이 5세가 되기 전에 영양실조로 죽는다’는 뉴스를 보고 행동에 나섰다. ‘영양과 교육 인터네셔널’ NEI란 비영리 단체를 세우고 뜻을 함께할 동지를 모은 뒤 2008년부터 네슬레 임원 자리를 내려놓고 아프간 기아 문제 해결에 나섰다. 


순항중인 콩 재배‧보급 프로젝트 

권순영 대표가 진행한 ‘콩 재배‧보급 프로젝트’는 영양실조 문제로 죽어가는 많은 아이들을 살리고 있다. 2006년 300kg이었던 수확량은 15년만인 지난해 6000톤으로 2만 배 늘었다고 한다. 영양실조 문제가 개선되자 아프간 언론은 그를 ‘콩의 아버지’, ‘콩박사’로 불렀다. 

권 대표가 콩을 선택한 이유는 영양실조의 원인인 단백질 부족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작물인데다 현지인 입맛에도 잘 맞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아프간에서 콩을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없었다. 권 대표는 아프간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종자를 들여왔고, 영농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두유 제조설비 등 각종 가공 시설을 들여왔다. 


이웃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함께 도와야 

탈레반에 의해 많은 비정부 기구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났지만 NEI는 끝까지 남아 난민들을 돕고 있다. 탈레반 경찰이 NEI 카불 사무소에 직접 찾아왔을 때 난민에게 제공할 식량 꾸러미 만드는 것을 보고는 ‘처지가 딱한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하면서 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권순영 대표의 다음 목표는 2030년까지 아프간의 콩 생산량을 30만톤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필리핀에서 제2의 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권 대표의 노력과 바람대로 더는 이 땅에 굶주린 이들이 없기를 함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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