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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한글교육 헌신 30년… 허선행 타슈켄트1세종학당장

#글로벌 코리안 l 2022-06-03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허선행

우크베키스탄에서 한글 교육 30년.. 허선행 타슈켄트1세종학당장

지난 30년 동안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을 위해 청춘을 바친 선생님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에 현지 한글학교 교사로 부임해서 현재까지 한결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1 세종학당의 허선행 학당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민족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에서 세계인이 함께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어로 자리하기까지 30년간 한글교육을 매진해온 허선행 세종학당장을 만나본다. 


고려인들에게 찾아주고 싶었던 모국어 ‘한국말’ 

지난 30년간 타슈켄트 한글학교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 덕분이다. 

허선행 타슈켄트1 세종학장당의 말이다. 

그는 전남대 사범대 윤리학과를 졸업한 직후인 1992년 3월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 땅을 밟았다. 한해 전 광주 지역 인사들이 타슈켄트에 세운 광주한글학교 교사로 파견된 것이다. 늘 장래 희망이 교사였던 그는 고려인들이 한국말을 배우는 걸 도와주고 싶었고, 고향 나주의 한 뼘 밭을 팔아 여비와 1년치 생활비를 마련해 우즈베크로 향했다. 


30년 간 고려인·현지인 등 8천여 명의 제자 배출

허선행 세종학장당은 현지 생활 초기부터 학교 후원금이 끊기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학교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한국어 개인 교습과 타슈켄트 한인신문 기자까지 하면서 번 돈으로 학교를 지탱했다. 그렇게 지킨 학교는 지금 한 해 1500여 명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튼실한 한글 학교로 우뚝 섰다. 


한국학교를 한국어 중심의 정규 학교로 키우고파

30년 전에는 ‘모국어 공동체의 확장을 통한 한글 세계화’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한국어를 통해 우즈베크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고려인들이 수업을 들었어요. 지금은 고려인과 우즈베크인이 반반이죠. 수강생의 90%는 한국 유학을 꿈꾸는 고교생과 대학생입니다. 나머지는 직장인이나, 결혼해 한국으로 가는 여성들이죠.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키워 한국 유학을 실현하고 한국 기업에 들어가도록 돕는 게 우리 학교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30년 동안 배출한 한글학교 제자는 모두 8천여 명이다. 허선행 학당장은 자신이 이끄는 학당이 세계273개 세종학당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 그런 그가 꾸는 꿈은 뭘까?

“한글학교를 한국어 중심의 정규 학교를 키우고 싶어요. 제 제자들이 우즈베크 정부의 공식 학력 인정을 받는 졸업장을 받고 또 그 졸업장을 제 이름을 줄 수 있다면 기쁠 거 같아요.”


30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매진해온 허선행 타슈켄트1세종학당장. (타슈켄트에 세종학당은 두 곳이다)

그는 1992년 우즈베키스탄이 한국과 수교한 직후 현지에 세워진 민간 한글학교 교사로 파견됐다. 변변한 급여도 없이 고려인동포에세 우리말을 배우게 하고싶다는 일념으로 달려온 그는 여러차례 국민훈장, 대통령표창 등을 받은 바 있고, 최근에는 그의 30년 한국어교육 일생을 기록한 책자까지 출간(<허선행의 한글아리랑>)되며 또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허선행 학당장의 한글 전파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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