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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홍콩에서 음악 자선활동 14년.. 피아니스 겸 예술감독 미셸 김 (2)

#글로벌 코리안 l 2023-02-17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미셸 김(Michella Kim)

홍콩에서 음악 자선활동 14년.. 피아니스 겸 예술감독 미셸 김 (2)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해 11월 홍콩 무대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공연을 주최한 곳은 비영리 자선단체인 홍콩차세대예술협회(HKGNA). 미국 국적의 한인 피아니스트 미셸 김이 지난 2009년 단체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비행 청소년과 장애학생 음악교육, 영재 발굴, 자선공연 등을 이어가는 한인 음악가

미셸 김 감독을 지난주에 이어 다시 만나본다. 


홍콩에서 마음을 가다듬다 

서울에서 태어난 미셀 김 감독은 네 살때부터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10살 때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로 데뷔했다. 예원중학교 2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간 그는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한 뒤 뉴욕을 기반으로 피아니스트로서 소위 잘 나가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2005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공연 일정을 다 취소하고 아버지 병간호에 매달렸다. 아버지가 회복한 뒤 우연히 홍콩을 찾았고, 홍콩이 좋아 자리잡게 됐다. 

아들을 출산할 때 난산을 경험하면서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무사히 출산하면 남을 도우며 살겠다는 기도를 수없이 했고, 결국 그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홍콩에서 재키 플린저 목사를 만나면서 나눔의 실천이 구체화 됐다. 가출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쳤고, 활동이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후원자도 생겼다. 그렇게 홍콩신세대예술협회(HKGNA)을 2009년에 설립했고, 2019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청소년을 위해 음악 치유 활동을 하는 ‘뮤직 엔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자선 연주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음악을 통한 봉사.. 나눔을 실천하다 

홍콩신세대예술협회는 지금껏 네 차례 콩쿠르로 선발한 영재들을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시켰다. 또한 정명화, 손열음, 용재 오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과 함께 뮤직 페스티벌을 열어 수익금을 기부했다. 

어쩌다 보니 홍콩에서 자선 재단을 하게 됐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게 있다. 연주자로서만 살던 때보다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을 대표해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진 미셸 김.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그녀의 활약은 더욱 빛날 것이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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