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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2017-12-13

한민족네트워크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1.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이곳의 한인 동포들이 하나가 돼서 ‘한국의 날’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죠?

크라이스트처치시의 소수민족 3대 축제이자 동포 사회의 한 해 가장 큰 행사인 '한국의 날‘ 축제가 뉴질랜드 지진 피해의 상징인 시내 대성당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스무 번째인 이번 축제는 한인회와 옥타, 문화원 등 여러단체가 협력해 ‘문화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몄습니다.

저도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남반구의 한여름 날씨를 보여주듯 30도 가까운 더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현지인과 동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청소년예술단의 사물놀이 등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은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축제에서 만난 앤 갤러웨이 시의원은 “이번 축제는 도시와 광장을 떠났던 사람들을 다시 모이게 하는 재건이 의미가 있어 매우 특별하고 소중하다“면서 한인회에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크라이스트처치 옥타 회원 등 젊은이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돋보였는데요.
1.5세대 한인회장단과 차세대 옥타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젊은이들이 한인행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뉴질랜드 동포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 “뉴질랜드 한인사” 책자를 발간한지 1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며칠전 열렸다고요?

네, 뉴질랜드 한인사 편찬위원회가 한인사를 처음 발간한 것은 지난 2007년입니다.
1970년대 뉴질랜드 정부의 초청을 받아 이주한 홍성옥 박사와 박태양, 한일수 씨 등 원로들이 주축이 돼 4년 만에 완성됐는데요.
뉴질랜드 동포들의 초기 정착과 동포사회 형성 과정이 자세히 담겨있습니다.
한인사에 따르면 본격적인 뉴질랜드 이민은 1990년대 초 시작됐습니다.
뉴질랜드 이민은 미국이나 남미로 떠났던 생계형 이민과는 달리 삶의 질을 중시하는 장년층의 이민이 다수였습니다.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 이야기’라는 3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됐는데요.
‘첫 한국인 이야기’는 1953년 뉴질랜드 중앙은행에 연수를 왔던 전 은행감독원장 한상원 씨의 증언과 그가 소장한 사진 자료 등을 통해 60여 년 전 뉴질랜드의 모습과 첫 번째 한국인으로서의 뉴질랜드 생활을 조명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한인수 씨는 “이번 기념행사가 뉴질랜드에서 한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발전된 한인사회의 역사창조를 도모하는 계기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3. 뉴질랜드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올해도 백령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네요?

네,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은 참전용사들을 대신해 지난 8일 백령중고등학교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이 장학금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백령도 부근에서 작전을 펼쳤던 뉴질랜드 참전 용사들의 기금 등으로 마련된 것인데요.
뉴질랜드는 한국전쟁 때 6척의 군함과 5천여명의 장병을 파병했습니다.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1천여 명의 해군이 임무를 수행했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2003년부터 15년 동안 백령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참전용사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하곤 했는데요.
올해 초 뉴질랜드한국전참전용사회가 61년 만에 해체되면서 기금 운영 등을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에 맡겼습니다.
참전 용사들의 나이가 8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에 이르러 행사를 지속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했던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면서 한국과 뉴질랜드가 우방국임을 확인시켜 주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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