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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 잠정 연기

2021-04-08

뉴스

ⓒYONHAP News

방역 당국이 특수교육 종사자와 유치원·초중등 보건교사, 장애아보육·간호 인력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을 연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연관성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그 결과 확인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기·보류 사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7일 예정에 없던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접종 계획을 이같이 조정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앞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DIC와 CVST는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사례의 대다수는 접종 뒤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접종 후 혈전 발생 신고가 3건 있었다.


연기 현황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대상은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돼 1차 접종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어 8일부터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과 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과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 7만3천여 명에 접종할 예정이었다. 또 9일부터는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 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 약 11만 명이 접종 대상으로 예정돼 있었다.

총 약 18만3천 명의 대상자 중 14만3천여 명이 접종에 동의했고, 8백여 명이 이미 접종을 받아 실제로는 14만2천여 명의 접종이 연기된 셈이다.

이 외에 현재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한 AZ백신 접종도 일시 보류됐으며 그 대상자는 3만8천여 명이다.


백신 접종 상황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기·보류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와 맞물려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4월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루 7백 명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4차 대유행 우려가 제기되고, 일각에서는 이미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백신 접종은 4월8일 현재 1차 접종 완료 107만5천여 명, 2차 접종 완료 4만2천여 명이며 인구대비 접종률은 2.06%다.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90만3천여 명이고, 화이자 백신은 17만2천여 명이며, 정부가 상반기에 확보한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약60%에 이른다.

이에 따라 4월이 국내 코로나19 사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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