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는 2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부적절하지만 이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이상 실질적인 성과를 얻는 회담이 돼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대변인은 8일 오후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긴급 회동 뒤 브리핑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시기와 장소, 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이미 개최하기로 합의한만큼 정부에 대해 사진용, 선거용 회담이 아닌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핵폐기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야 하며 평화선언과 종전협정 체결 등이 국민적 합의 없이 이뤄져선 안 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북한주민 인권개선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투명한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에 앞서 낸 논평에선 임기 말의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며 부적절한 정상회담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 측 장광근 대변인은 시기와 장소가 부적절하지만 핵 폐기와 북한 개방에 기여하는 남북정상회담이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의제와 목표가 분명하고 절차도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측 김재원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이 돼야 하고 절차와 의제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